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PE부문 공백 속 메디치인베스트먼트, AUM 1조 클럽 반납AUM '1.3조→3755억', 이탈한 PE부문 인력 보강에도 성과 無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08 07:15:5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연말 기준 운용자산(AUM)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대형 운용사로 발돋움 했는데, 기세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컸던 PE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다. PE부문 인력 보강을 통해 리빌딩에 나섰는데 아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4000억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3755억원이다. 작년 말 1조3383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축소됐다.

AUM 급감은 작년 9000억원 이상을 책임졌던 PE부문의 공백 탓이다. 올해 PE부문의 운용자산은 '0'원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VC부문과 PE부문의 분리작업을 끝냈다. 인적분할을 통해 PE부문을 떼어내는 형태를 택했다. 본체인 VC부문은 배진환 대표가 그대로 키를 잡았다. PE부문은 한수재 전 부사장이 맡았다. PE부문은 에이치PE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렇게 배 대표와 한 전 부사장은 10년만에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반도체·LCD 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KTB프라이빗에쿼티 상무로 있던 배 대표는 독립에 나섰고, 때마침 매물로 나온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주체로 자신이 설립한 이지에스파트너스를 내세웠다. 인수가격은 38억원이었다.

에스앤에스텍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45억원을 출자해 VC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초반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투자활동을 하는데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첫 번째 펀드인 '메디치1호 투자조합'에도 결성액의 절반을 상회는 4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다만 2012년 설립당시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 회사를 떠나는 등 내홍을 겪었고, 결국 경영권 매각을 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배 대표가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이다. 당시부터 한 전 부사장도 동행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배 대표·한 부사장 → 이지에스파트너스 →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PE부문 분사 이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PE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말 합류한 소병하 부사장을 주축으로 새롭게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내에서 PE투자 역할을 담당할 인력들의 영입이 이뤄졌다. 올해엔 신한은행 투자금융팀 출신 이희종 팀장을 영입했다. 이 팀장 외에도 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금리 상승속에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투자를 주로 하는 PE 부문이 활약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 됐고, 결국 올해 상반기 동안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PE부문만 놓고 보면 사실상 신생이나 다름없었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그나마 VC부문에서 100억원을 추가로 펀딩하면서 전제 AUM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메디치-IBKC 투자조합 2호'의 멀티클로징을 진행했다. 증액을 통해 해당 펀드의 결성 총액은 기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불었다. 리그테이블 기준에 따라 공동 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다 보니 100억원만 반영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