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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취임 후 첫 이사회…3080억 증자 디지털·그린분야 정책펀드 재원 확보…소위원회 인적구성도 정비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13 08:22:2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석훈호’ KDB산업은행이 출범 후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 회장은 취임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부로부터 3080억원의 자금을 출자 받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디지털·그린분야 기업 지원 및 탄소중립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3080억원 규모로 디지털·그린분야 지원을 위한 정책펀드와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KDB탄소넷제로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안건은 강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열린 이사회를 통해 통과됐다. 강 회장은 지난달 7일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됐지만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 시위에 막혀 2주 가량 출근하지 못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수석부행장 및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익혔고 취임 3주, 정식 출근 1주일 만에 이사회를 열어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번 증자는 정부의 정책펀드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 예산 6000억원과 정책자금을 활용해 4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로부터 출자 받은 3080억원은 디지털·그린분야 지원을 위한 정책펀드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지원을 한 ‘KDB탄소넷제로’ 프로그램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산업은행이 더 이상 ‘뉴딜펀드’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부문 핵심 정책으로 홍보해온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뉴딜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전 정부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실시된 직제개편에서도 알 수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주 기존 5개 부서의 명칭을 바꾸는 직제개편을 단행했는데 부서명에서 ‘뉴딜’과 ‘녹색’이 빠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말 정부 뉴딜정책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는데 1년 반 만에 다시 정책기획부문으로 되돌렸다. 한반도신경제센터(옛 통일사업부) 명칭도 개발금융센터로 변경됐다.

강 회장은 이사회 산하 위원회 구성도 정비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보수위원회 위원장에 정동일 사외이사를 임명했다. 보수위원장 자리는 지난 3월 손교덕 사외이사가 퇴임한 이후 4개월째 비어있었다.

산업은행은 이사회 아래 여러개의 소위원회 운영하고 있다. 보수위원회는 산업은행 임원 보수에 대해 개별 성과 평가를 내리는 소위원회다. 보수위원회를 통해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이밖에도 리스크관리위원회, 출자회사관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이 있다. 각 소위원회는 이사회 안건 심의에 오르기 전에 관련 사안을 사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3080억원을 증자 받았다”며 “디지털·그린분야 지원을 위한 정책펀드와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KDB탄소넷제로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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