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대성하이텍, 상장후 '오버행' 주의보상장 1개월후 유통 물량 46% 증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14 07:34:3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기계용 제품 제조사 대성하이텍의 IPO 이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약 34%지만 1개월 뒤부터는 45%를 넘긴다.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상장 예정 주식 수 1327만8546주 가운데 34.15%인 453만4036주가 상장 직후 유통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최우각 회장의 지분율이 공모전 기준으로 68.3%에 육박하는 만큼 유통 가능 물량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최 회장의 공모 후 지분율은 48.97%로 여전히 높은 지배력을 유지한다.
다만 상장 후 한달이 지나면 FI의 락업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보호예수가 걸려 있는 FI는 총 5개 기관이다. 공모 이후 송현e-신산업펀드는 5.95%(78만9435주)를, 아주좋은 기술금융펀드는 2.05%(27만1700주)를 보유한다.
이들 5개 기관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167만6635주로 공모 이후 전체 물량의 12.62%에 해당한다. 상장 이후 한달이 지난 시점부터 이 물량이 더해지면 유통가능 물량은 총 46.77%까지 증가한다.
FI의 지분 매각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이미 FI 5곳 모두 유통가능 물량 가운데 공모 물량(21.52%)을 제외한 12.63%를 상장 직후 내놓는다. 사실상 상장 이후 단기간에 매도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투자금 회수를 선택한 셈이다.
FI의 추가 엑시트가 실현된다면 향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IPO를 진행한 곳 중 상장 직후 유통비율이 30%를 넘긴 곳은 대부분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낮았다.
실례로 작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 역시 IPO 직후 32.16%였던 유통가능 물량이 1개월 뒤 50.5%, 3개월 뒤 67.43%까지 증가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제주맥주 역시 FI 지분이 많았던 만큼 추가 엑시트 과정에서 오버행을 경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통물량 규모에 따른 수급은 공모가의 적정성과 함께 IPO 수요예측 성사를 좌우하는 요인"이라며 "공모가가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면 유통물량은 단기 수급과 밀접한 요소인데 상장 이후 단기간에 대량으로 주식이 매도되기 시작하면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버행 이슈와 관련, 최근 진행된 투자자 간담회에서 대성하이텍의 최호형 대표이사는 “상장 원년인 올해부터는 2차전지장비 부품, 해외 방산부품, 폴더블폰 힌지 등 수익성이 높은 첨단산업 제품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오랜기간 동안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주신 FI 분들께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성하이텍의 주주로 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 FI들의 투자단가는 4600원과 6333원으로 5년이라는 보유기간을 고려하면 희망공모가 밴드인 7400원~9000원과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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