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역대급 적자' 한국전력, 알짜 부동산 처분 '속도' 제물포지사 구사옥 매각, 의정부변전소도 정리…한전아트센터 매물 출회 여부 주목

전기룡 기자공개 2022-07-15 07:10:3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부동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데 이어 최근 인천 제물포지사 구사옥의 개찰을 마쳤다.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폭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인천 제물포지사 구사옥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1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비공개이긴 하지만 최근 낙찰자를 선정했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295억원) 대비 176.4%에 해당하는 521억원이다.

인천 중구 신흥동 소재 토지 1만3236㎡와 건물 6168㎡(7개동)에 대한 공매였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되는 데다 인천지하철 2호선 숭의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세로장방형이지만 인프라가 뛰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입찰 기간을 거쳐 현재 낙찰자를 가려낸 상태"라며 "낙찰자를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 내부 지침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 지금은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에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토지 5만4313㎡, 건물 166.3㎡)에 대한 매각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최저입찰가 1281억원에 입찰이 시작됐지만 두 배가 넘는 2946억원에 낙찰됐다.

우선협상자로는 대우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 경쟁 1000점 만점에(가격 800점, 사업제안서 200점) 993.4점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해당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7층, 923가구, 매출규모 7500억원에 달하는 자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제물포지사 구사옥이나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는 알짜부지로 통한다. 인천 제물포지사 구사옥이 최고가 경쟁 방식이기도 했지만 모두 낙찰률 150%를 상회했다. 일례로 한국전력공사가 지난달 매각한 제주본부 사옥의 경우 낙찰률 100.02%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전력공사가 알짜 부동산을 내놓는 배경에는 계속된 영업손실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7조7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적자 총액(5조8601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자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적자다.

한국전력공사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5월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해당 회의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내놓은 고강도 자구 대책의 후속 작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와 제물포지사 구사옥의 매각이 구체화된 것도 이맘때다.

당분간 알짜 부지를 지속해 내놓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서둘러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전아트센터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한전아트센터는 본관과 서초지사, 전기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는 랜드마크 빌딩이다. 대지면적과 건물면적은 각각 2만6300㎡, 6만2906㎡이며 매각가는 5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경영 사정이 최악에 놓였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이 역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 제물포지사 구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