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재선임' 우혁주 온타이드 대표, 적자 탈출 관건크리스에프앤씨 인수 후 합류 4년차, 수익성 개선 절실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07 08:20:2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3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혁주 온타이드 대표가 두 번째 임기를 맞았다. 회사를 이끌어온 이래 적자 전환됐다는 점에 미루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시가총액 상장폐지 요건을 코스피 기준 2028년까지 500억원으로 상향할 예정인 점도 부담으로 지적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타이드는 지난달 말 열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우 대표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우 대표는 오너일가로 분류되고 있다. 지배구조상 온타이드의 상단에 위치한 크리스에프앤씨의 최대주주인 윤정화 전 대표와 경영총괄을 맡은 우진석 대표의 아들이다.
1986년생인 우 대표는 버지니아대 다든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MABA)을 수료했다. 이후 일본 산에이 인터내셔널과 미국 버슬리를 거쳐 2018년 크리스에프앤씨에 이사로 합류했다. 2020년에는 상무 승진과 함께 전략기획 파트를 맡았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신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온타이드에는 2022년 8월 합류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340억원을 들여 온타이드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직후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웨어 전문기업이라는 점에 미루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기업인 온타이드를 인수한 데는 패션사업을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의지가 한 몫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기대와 달리 온타이드는 우 대표 체제에서 실적이 위축됐다. 2022년 3299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2244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70억원은 영업손실 36억원으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2659억원과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당분간은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온타이드는 타개책 차원에서 주요 해외 거점인 미국법인(KUKDONG APPAREL AMERICA INC.)과 인도네시아법인(PT. SEMARANG GARMENT)의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투자금액은 두 법인 모두 200만달러(약 30억원)로 알려져 있다.
수익성을 근거로 주가를 끌어올릴 필요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시가총액 상장폐지 요건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하회하는 코스피 상장사는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300억원, 500억원이 최저 허들이다.
온타이드의 시가총액은 전일(2일) 종가기준 3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만큼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같은 일반적인 밸류업 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여건이다. 보유한 유형자산(541억원)을 재평가하는 방법이 있지만 해외 생산시설의 장부가가 342억원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이와 관련 더벨은 온타이드에 향후 계획을 문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우 대표는 온타이드와 함께 버킷스토어의 수익성 개선에도 매진할 전망이다. 버킷스토어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자사몰을 물적분할한 법인으로 우 대표가 2022년부터 이끌고 있다. 2023년 13억원 수준이던 순손실이 지난해 약 5000만원까지 줄어 온타이드보다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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