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하 교원투어 대표 "여행 톱3 출사표 'M&A' 열려있다" 올해 거래액 1600억원 목표, 교원구몬 등 계열사와 통합 멤버십 고안 중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20 08:14:3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그룹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가 여행업계 톱3 도약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거래액 1600억원을 기반으로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상위권 패키지 여행사로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장 대표는 거래액을 늘리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OTA(Online Travel Agency)와 IT스타트업의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장동하 교원투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교원투어의 비전과 브랜드 가치를 설명했다. 2022년 4월 출범한 교원투어는 교원그룹의 여행문화사업을 주도하는 여행사업 전문 법인이다. 교원투어의 뿌리는 지난 1996년 설립된 교원여행이다. 교원여행은 기존에 중·장년층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여행 사업을 주로 전개하다 지난해 1월 중견 여행사 KRT를 인수한 뒤 교원투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여행업계 톱3 목표…계열사 시너지 살린다
패키지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넥스트패키지'를 표방하는 교원투어는 고객 나이대별 맞춤 상품을 선보인다. 고객군을 MZ와 중·장년, 시니어로 구분해 마케팅 전략을 달리했다. 우선 색다른 여행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을 고려해 액티비티, 음식, 쇼핑 등 테마를 강조한 'MZ픽(MZ PICK)' 라인업을 내세웠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 40·50세대를 겨냥하는 여행과 교육을 결합한 해외 체험학습 패키지 상품도 있다. 시니어 대상으로는 전문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을 통해 프리미엄 해외 패키지 상품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이뤄진다. 온라인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테마에 따라 12개 상품 추천 큐레이션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여행이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중·장년층과 단체관광객을 고려해 오프라인 채널도 갖고 간다. 오프라인 채널은 전문 판매점, 일반대리점, 대형마트(홈플러스) 입점 판매점 등으로 나뉜다. 교원투어는 올해 말까지 전문 파트너스 개념의 판매점을 50개 개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교원투어가 갖는 독보적인 특징은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다. 교원그룹은 교원구몬을 비롯해 8개 이상 계열사를 갖는다. 그룹차원에서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만 300만 개에 이른다. 교원투어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연회비 형태의 계열사 멤버십 서비스를 고안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 교원그룹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 할인 등을 제공해 고객을 락인(Lock-In)한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의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와의 대리점 연계 상품도 고려 대상이다.
◇교육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점프'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장녀인 장선하 교원인베스트 대표와 함께 교원그룹 2세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교원그룹 지분구도는 크게 교원에듀, 교원프라퍼티, 교원라이프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해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한 교원에듀는 교원구몬을 보유하는 등 교육사업을 도맡는다. 2021년 말 기준 장동하 외 특수관계인이 교원에듀 지분의 73.53%를 갖고 있다. 두 번째 축은 부동산업 등을 전개하는 교원프라퍼티다. 지난해 10월 (주)교원과 교원인베스트를 흡수합병한 교원프라퍼티는 이달 13일 다시금 일부 사업부를 분리해 교원인베스트로 분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원프라퍼티는 장평순 회장이 대표에 앉아 있고, 교원인베스트는 공동대표 체제로 장평순 회장과 장선하 대표가 함께 자리해 있다.
마지막 축은 교원라이프다. 교원라이프는 교원더오름과 교원투어를 종속기업으로 갖는다. 교원라이프는 장동하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다.
교원그룹은 'Create Better Life'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교육 이외에도 고객의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2012년 교원그룹에 합류한 장동하 대표는 현재 교원투어외에도 유아교육 프로그램 개발 업체 교원위즈, 화장품 제조사 교원더오름 등 신생 계열사 수장 자리를 맡고 있다.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KRT 인수 역시 장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행보로 알려졌다. 이는 교원프라퍼티 차원에서 호텔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장동하 대표가 이끄는 교원라이프가 KRT를 인수한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장 대표는 교원투어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스타트업) 투자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 대표는 OTA나 AI를 비롯한 IT부문 서비스 보강을 언급했다. 야놀자와 같은 OTA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여행사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교원그룹은 액티비티와 레스토랑 예약 등의 서비스를 다루는 스타트업 와그의 시리즈C 투자에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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