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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ESG사무국' 이마트 CEO 신세계 CFO 직속배치한지붕 두가족 ESG조직도 상이, 환경·사회 등 그룹 차원 공동과제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25 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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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가운데 같은 그룹사인 신세계와 비슷한 듯 다른 구성을 취해 눈길을 끈다. 조직이 큰 이마트는 지속가능혁신센터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ESG 주관부서를 세분화한 반면 신세계는 CFO 산하 ESG사무국에 힘을 주며 ESG경영 실천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등급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신세계는 신세계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등급을 각각 받았다. 양사 모두 종합평가 가는 A등급이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이라는 한지붕 아래에 있지만 백화점과 할인마트라는 업태로 확실히 구분되는 만큼 ESG조직이 개별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우선 이마트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두고 ESG 전반을 관리한다. 이마트의 ESG위원회는 강승협 사내이사, 서진욱 사외이사, 김연미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이마트 최초 여성 이사이자 변호사로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연미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신세계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마트와 동일하게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이뤄졌다. 위원장은 강경원 사외이사로 허병훈 사내이사, 위철환 사외이사와 함께 위원회 조직을 꾸려나간다. 신세계 ESG위원회는 3인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CEO 직속으로 지속가능혁신센터를 두고 최고 경영자가 직접 ESG경영 전반을 주도한다. 이마트의 지속가능혁신센터는 대외 이슈 대응과 유관부서 협업, 사내 ESG 모니터링 등 ESG경영 총괄업무를 진행하는 컨트롤타워다. 지속가능혁신센터 산하에는 ESG추진사무국과 유통산업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ESG추진사무국 아래에 실무협의체를 두고 패키지혁신, 지속가능상품, 동반성장, 사회책임경영 등의 과제를 실행해 나간다.


신세계는 CFO 아래에 전담조직인 ESG추진사무국을 배치했다. 사무국은 전사 유관부서에서 추진하는 ESG 과제를 관리하고 연 2회 ESG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 사무국 아래에는 ESG실무협의체를 구성해 HR(인사, 노무), 총무, 경영진단, 동반성장, 공정거래, 정보보안, 안전보건, 영업전략, MD운영 등의 유관 업무를 전문적으로 실천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달리 CFO 산하에 ESG사무국을 둔 것과 관련해 "이마트와 신세계는 조직별 명칭도 다르고 맡은 역할도 상이하다"며 "신세계는 CFO가 지원본부장을 겸직하는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ESG사무국이 CFO 아래에 배치된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 구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마트와 신세계는 환경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서 그룹 차원의 공통 과제를 풀어나간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는 이마트와 신세계 공통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순환경제 구축, 지속가능상품 유통 등을 강조한다. 양사 모두 '3R'개념인 리무브(Remove), 리체인지(Rechange), 리듀스(Reduce)를 내세워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산업을 추구한다.

사회공헌 활동에서는 양사 모두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시중은행과 연계하여 협력회사가 은행 대출시 대출금리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반성장 자금 지원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동반성장 펀드의 운영실적은 654억원, 신세계는 176억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버넌스(G)와 관련한 리스크관리도 그룹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준법경영을 목표로 신세계 리스크관리 시스템인 SRMS(Shinsegae Risk Management System)을 운영한다. 그룹 사업장에서 사건사고 발생시 SRMS 상에 등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예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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