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포스코건설, 5년만에 GS건설 역전…'톱5' 굳히기공사실적 감소분 경영평가액으로 만회, 3위 DL이앤씨와 격차 '3000억' 불과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02 07:36: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2년 연속 4위를 차지하며 건설 '톱5' 자리를 굳혔다. 한때 5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빠른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국내 톱티어급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시 굳힌 모양새다. 특히 매년 시평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왔던 GS건설과의 경쟁구도에서 모처럼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9조6123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위 기록을 세웠다. 5위권 유지는 3년째다. 2010년대 들어 줄곧 5위권을 유지해 오던 포스코건설은 한때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톱3'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5위권에서 밀려난 건 2016년 어닝쇼크를 내면서부터다. 당시 부진했던 실적이 시공평가액에 반영되면서 2018년 순위가 톱5에서 밀려났다.
5위권을 다시 회복한 건 2019년 송도사업을 정상화시키면서다. 2020년 시평순위에서 5위에 오른 뒤 지난해부터는 안정적으로 4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8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디엘이앤씨가 약진하면서 10위권 건설사들 대부분이 1~2단계 이상 순위가 하락했지만 포스코건설만이 제 자리를 지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항목별로 뜯어보면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8535억원에서 3조8286억원으로 줄었다. 신인도평가액도 1조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줄었다. 다만 경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이 이 감소액을 상쇄하면서 오히려 총액은 약 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보다 상위에 있었던 GS건설은 평가액 산정의 두 축인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모두 전년 대비 줄면서 아래로 밀려났다. 포스코건설이 GS건설을 시평 순위에서 앞선 것은 2017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의 감소는 결국 회사 전체 매출과 연동되는 항목이다. 이 지표는 최근 3년간 공사 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데 결과적으로 해당 연도 공사 매출의 증감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각급 공사 매출 총계는 국내와 해외 건축 부문의 위축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 넘게 줄었다. 이 탓에 공사실적평가액 감소도 불가피했다.
공사실적평가액 감소분은 경영평가액이 완전히 보완했다. 전년도 3조4000억원대였던 이 부문 평가액은 지난해 약 2000억원 가까이 늘리면서 3조6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재무 지표 전반이 개선된 덕분이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반영해 산출하는데 경영평점을 구성하는 항목(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들이 모두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다. 이 지표들의 개선폭에 비례해 평가액도 높아지는 구조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총자본회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제외한 모든 지표들이 개선됐다. 두 지표가 악화된 폭에 비해 나머지 지표들이 개선된 폭이 더 컸던 덕분에 경영평가액 전체 액수가 커졌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을 나타내는 'EBITDA/총금융비용(배)'이 18배 수준에서 1년만에 26.5배로 크게 뛴 것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적과 각 지표들을 종합해보면 연말까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시공평가액은 더 증가할 수 있다. 1분기 매출(별도기준)이 1조8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었고 2분기엔 8년만에 분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공사 매출이 대부분인 포스코건설 사업 구조상 총 매출의 증가는 공사실적평가액의 증가로 직결된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00% 초반대로 전년말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뜨렸고 자본총계 대비 매출액 비율을 나타내는 총자본회전율 역시 더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동반 증가하면 시공평가액 증가폭도 같이 커진다.
올해 3위를 차지한 DL이앤씨와 시공평가액 격차는 3000억원에 불과했다. 실적과 재무가 현 개선 흐름을 유지한다면 순위가 보다 오르는 것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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