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앤스킨, 마스크 내재화 '외형' 키운다 모회사 물적분할 '더편한양주' 인수, 실적 '순액→총액' 인식 예상…공기순환기 사업 확장
신상윤 기자공개 2022-08-08 08:07:4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 확대에 고민이 깊은 '스킨앤스킨'이 마스크 제조사업을 내재화한다. 그간 모회사가 제조한 마스크를 유통해 수익을 창출했던 스킨앤스킨은 제조부문까지 내재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스킨앤스킨 인수 후 체질개선에 주력한 모회사 '더편한'은 알짜 사업군을 이관하는 등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마스크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더편한양주'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59억원으로 책정됐다. 거래 상대방은 모회사 '더편한'이다. 인수기일은 오는 8일이다.
더편한양주는 올해 6월 더편한의 마스크 및 청소포 제조부문이 물적분할해 신설된 법인이다. 이를 고려하면 스킨앤스킨의 모회사 더편한은 주력 사업을 떼어내 상장사에 붙이는 셈이다. 더편한양주가 독립함으로써 더편한은 현재 지주사업과 부동산임대업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스킨앤스킨의 체질개선과도 직결된다. 스킨앤스킨은 당초 화장품 ODM·OEM 사업을 영위했지만 지난해 더편한에 인수되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전 경영진의 일탈 등은 상장사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는 위기로 몰아넣었다.
더편한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스킨앤스킨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흑자 전환한 스킨앤스킨은 올해 들어 외형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더편한양주 인수도 같은 맥락에 있다.
무엇보다 더편한양주가 영위했던 마스크 제조사업부문이 앞으로 매출이나 손익 측면에서 순액이 아닌 총액 기준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그동안 스킨앤스킨은 마스크 유통을 통한 순액 기준만 반영했다.
총액 기준으로 인식하게 되면 상품 유통에서 남는 매출과 이익뿐 아니라 전체 제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반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더편한양주는 지난해 매출액 154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스킨앤스킨은 더편한양주 지분을 100% 인수하게 돼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편한양주가 합병되면 스킨앤스킨의 별도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킨앤스킨의 체질개선 작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스킨앤스킨은 최근 자회사 설립을 통해 공기순환기 관련 사업 진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조달 시장을 공략해 외형 성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그동안 순액 기준으로 인식했던 마스크 사업을 더편한양주의 인수로 총액 반영할 수 있게 돼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며 "공기순환기 사업을 비롯해 수익성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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