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큐브엔터테인먼트, 엔터 매출 대폭 성장 '본업 기지개'2분기 매출 135억, 전년대비 62% 성장…화장품 부문 외형 앞질러
김소라 기자공개 2022-08-23 09:49:5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예인 매니지먼트 기업 '큐브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본업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올해 초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던 엔터테인먼트부문 회복 기조가 그대로 이어져 화장품유통부문 매출액을 추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직격탄을 맞았던 엔터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맞이한 모양새다.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는 2분기 엔터테인먼트부문에서 1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화장품유통부문 실적을 앞질렀다. 매출액 차이는 1억원 단위로 크지 않지만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엔터부문이 최근 다시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게 해석된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본업 성장세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2분기 엔터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44%의 증가폭을 보였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2020~2021년은 화장품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터부문 보다 부각됐었다"며 "하지만 올해 엔터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고, 매출 비중도 화장품부문을 역전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엔터부문은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2분기 아티스트 음반 및 음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0% 이상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외부활동도 본격적으로 재개되며 행사, 방송, CF 등에서도 당분기 약 27억원의 매출이 반영됐다. 소속 아티스트 '(여자)아이들'의 첫 정규 앨범 발매가 엔터부문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콘텐츠 매출 성장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큐브엔터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0% 증가한 27억원의 콘텐츠 수익을 냈다. (여자)아이들의 앨범이 입소문을 타면서 뮤직비디오 유통 및 기획상품(MD) 판매 등이 원활히 이뤄진 영향이다. 지난 3월 앨범 발매 후 발생한 매출이 2분기 실적에 집중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엔터부문은 지난 1~2년간 화장품 매출과 비교해 성장이 더뎠다. 지난해 화장품유통사업에선 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반면, 엔터부문 매출은 310억원에 그쳤다. 2020년 화장품 제조사 '브이티지엠피'를 최대주주로 맞으며 시작했던 신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1년만에 본사업을 뛰어넘은 것이다. 첫해 50억원에 그쳤던 화장품부문 매출은 이듬해 390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도 화장품부문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마진율은 감소했다. 제품 운송비용이 지난해보다 20~30% 수준으로 증가한 탓이다. 현재 큐브엔터는 일본 현지 자회사 '브이티큐브재팬'을 통해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다. 브이티큐브재팬은 한국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해 일본 시장에 유통하는데 이 과정에서 해상, 항공 운송비용 부담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큐브엔터는 하반기 본업에서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순 진행한 (여자)아이들의 글로벌 투어와 광고 수익 등이 하반기 차례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미 2분기 기준 북미, 남미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주요 소속 아티스트 비투비와 펜타곤도 연내 외부 행사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국내 화장품유통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특수관계자이자, 온라인 화장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닥터 브이티'와 최근 거래를 늘렸다. 올해 상반기 닥터 브이티 대상 매출채권 규모는 2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10% 넘게 증가했다. 닥터 브이티에 대해 55억원의 매출도 인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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