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한국증권, 한진그룹 1위 수성…키움·NH·KB와 '초박빙'상반기 8410억 발행, 한국 비중 12.84%…2~3위와 100억 이내 경쟁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22 13:18:0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상반기 한진그룹의 최고 조달 파트너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등 그룹의 주요 발행사 딜에 모두 참여하며 가장 많은 인수 실적을 쌓았다.2021년 전체 1위에 올랐던 키움증권 역시 모든 딜을 주관하며 한진그룹과의 돈독한 네트워크를 과시했다.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역시 1위와 100억원 이내의 격차를 보이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4파전을 형성했다.
◇‘불안한 1위’ 한국증권…키움과 격차 ‘10억’
19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2022년 상반기 총 841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940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 대비 70.24%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발행량을 보였다.
다만 2022년 전체 발행량은 2021년(1조2440억원)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한진그룹의 회사채는 1550억원이다. 대한항공이 이달 말 2000억원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지만 위축된 채권 수요를 감안하면 한진그룹이 4000억원 이상을 발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대한한공이 6000억원, ㈜한진이 1780억원, 한진칼이 63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대한한공은 1월과 5월 각각 3000억원을 마련했다. ㈜한진은 1월과 6월 900억원, 880억원, 한진칼은 3월 63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21년 상반기 대비 대한항공이 발행량을 크게 늘렸다. 여기에 ㈜한진까지 가세하며 조달 규모를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들 계열사의 모든 딜에 참여하며 그룹 전체 발행 물량의 12.84%에 해당하는 1080억원을 책임졌다. 주요 발행사별 인수 실적은 대한항공 700억원, ㈜한진 260억원, 한진칼 12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꾸준히 선두권에 들며 한진그룹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위 키움증권과 격차는 10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감안할 때 하반기 1위 수성을 두고 키움증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역시 상반기에 모든 한진그룹 딜에 참여하며 1070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관 실적은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하지만 ㈜한진 인수 실적에서 250억원으로 1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바짝 추격하는 NH·KB…4파전 형성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외에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1위 경쟁에 가세했다. 상위 4개 증권사의 인수 비중은 49.58%로 절반에 육박한다. 한진그룹 딜은 매년 한 증권사가 독식하기 보다는 4~5곳이 경쟁하는 구도를 보여왔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1010억원을 인수하며 12.01%의 비중을 차지했다. 계열별로 대한항공 650억원, ㈜한진 240억원, 한진칼 120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모든 딜에 참여했지만 인수 금액이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에 조금씩 못 미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한국산업은행은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한진그룹 회사채를 대규모로 인수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유동성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개선됨에 따라 올해 들어서는 추가로 매입하지 않았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760억원, 600억원을 각각 인수하며 2021년에 이어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IBK투자증권은 6.54%에 해당하는 550억원의 실적을 보이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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