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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모니터]기가비스, 삼성증권과 '전략협의'…프리 밸류 3500억글로벌 1위 반도체 회로검사 장비 개발사…빠르면 연말 예비심사 신청

강철 기자공개 2022-08-26 07:58:4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회로검사 장비 개발사인 기가비스가 삼성증권과 기업공개(IPO) 업무를 협업한다.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기가비스의 기업가치를 약 3500억원으로 평가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현재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IPO 전략을 협의 중이다. 삼성증권의 컨설팅에 맞춰 최근 액면분할,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상장 전 정지작업을 단행했다.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 산하 IPO팀 실무진은 기가비스에 대한 강도 높은 실사(due-diligence)를 진행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기가비스를 방문해 실적, 내부통제 시스템, 법률 이슈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는 보통 4~5개월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올해 4분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비스는 2004년 2월 설립된 반도체 장비 개발사다. 반도체 기판을 정밀도를 체크하는 자동광학검사기(AOI)를 제조해 판매한다. 2019년부터는 기판 수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자동광학수정기(AOR)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글로벌 1위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35~4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4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7%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최대주주는 보통주 기준 지분 75%를 보유한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와 특수 관계인이다. 이들 창업 멤버는 지난 18년간 기술 경쟁력 증진에 맞춘 경영 행보를 통해 기가비스를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우량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가비스는 최근 상장 추진에 맞춰 프리-IPO 투자 유치를 단행해 400억원을 조달했다. 페블즈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스틱벤처스 등 3곳의 재무적 투자자(FI)가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들 FI는 기가비스의 기업가치를 약 3500억원으로 평가했다.

기가비스 관계자는 "고성능 AOI·AOR 장비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반도체 패키지용 회로검사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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