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시스템운용 첫 ESG펀드 출시…비상장기업에 투자 50억 규모 프로젝트펀드 결성 '엘디카본' 시리즈A 참여
윤종학 기자공개 2022-08-25 08:17:12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밸류시스템 ESG 일반사모투자신탁'을 결성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투자자 모집을 진행해 47억원을 모았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만기는 4년으로 다소 길게 설정됐고, 중도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상품이다.
이 펀드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ESG 투자 상품이다. 앞서 2차전지, IT부품 등 비상장기업에 다수 투자했던 구조화본부가 관련 기업을 발굴해 프로젝트로 펀드로 결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기업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관련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SG기업에 대한 투자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은행 등 금융사 및 기관투자자들은 ESG경영을 화두로 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실천의 일환으로 ESG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밸류시스템 ESG 일반사모투자신탁에도 금융사의 ESG본부 등이 수익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를 통해 엘디카본의 시리즈A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ESG경영에 부합하는 뚜렷한 사업구조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엘디카본은 순환자원 소재를 생산하는 비상장 기업으로 대표적 순환자원은 rCB(Recovered Carbon Black)다. rCB는 타이어 제작에 사용되는 vCB(화석연료를 활용해 만드는 전통적 카본블랙)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폐타이어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르(Char)를 원료로 제작된다.
rCB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기업들은 친환경 경영 강화에 일환으로 rCB의 사용 확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제조기업들도 rCB 사용 확대에 동참하기 시작했으며 실제 한국타이어는 엘디카본과 협력해 재활용 원재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엘디카본이 향후 투자 유치도 순조롭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초기 단계임에도 과감히 펀드 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집 과정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의 만기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시리즈C 밸류에이션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디카본은 시리즈A 투자유치로 185억원을 끌어모았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펜타스톤 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유치와 함께 진행 중이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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