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 늘린 에이루트, 재무건전성 사수 '눈길' 주식발행초과금 통한 결손금 보전 영향, 신사업 확장 기반 마련
윤필호 기자공개 2022-08-29 07:41: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니 프린터(printer) 전문 제조업체 '에이루트'가 최근 실적 회복과 투자주식 매각 등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1000억원을 넘겼던 결손금이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쌓는 모습이다. 오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입금 등 부채를 관리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했고 '라벨 프린터' 등 신사업 추진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는 올해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상반기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 196억원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 또는 자산의 처분 등의 결과 발생하는 이익의 유보 자금을 말한다. 오랜 기간 마이너스(-) 흐름인 결손금 상태를 유지했던 만큼 이번 플러스 흐름의 이익잉여금 전환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앞서 에이루트는 2017년부터 결손금으로 전환한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 2016년과 2017년에 110억원,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결국 그해 말에 결손금 4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2020년말 345억원, 2021년말 1019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1197억원을 결손금으로 돌려서 보전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흑자전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익잉여금은 올해 1분기 말 191억원으로 집계됐고 상반기 말에 19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재무제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자본총계가 지난해말 1392억원에서 1425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에이루트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재무관리에 신경을 썼다. 실제로 최근 차입금의존도를 살펴보면 연결기준 2019년 31.9%로 30%를 넘겼지만 이듬해인 2020년말 10.3%, 2021년말 5.2%%, 올해 상반기말 6.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30% 이하를 안정권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적자로 전환한 2016년 말과 2017년 말 80.7%, 67.8%이었다. 2019년 말 112.5%로 100%를 넘겼던 것을 제외하고는 매번 100%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2020년 말, 2021년 말에 각각 42.4%, 29.1%로 대폭 낮췄고 올해 상반기 말에도 28%였다.
에이루트는 이처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올해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569만원,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3.3% 증가한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조세는 코로나19 악재가 주춤하면서 소비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포스(POS)와 모바일 프린터 등 주요 제품이 국내외에서 모두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진출한 이커머스 사업도 흥행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에이루트는 하반기 출시하는 '라벨 프린터' 신제품에도 기대가 높다. 전자태그(RFID) 기능을 지원하는 라벨 프린터는 최근 언택트 시장의 확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배송·물류용 라벨과 입출고 현황을 파악하는 '자산 트래커(tracker)' 라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집중했는데 개발을 마치고 영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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