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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2의 파격…유저가 직접 규칙 만든다 조율자의 제단 통해 매주 투표권 행사,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도 눈길

황원지 기자공개 2022-08-30 14:06:1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대형 신작 '히트2'가 유저 투표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각 서버별로 사용자가 투표를 통해 직접 게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할 수 있게 하는 '조율자의 제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표권 거래도 가능하게 해 예측 불가능성을 높였다.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저가 지불한 금액 일부가 직접 크리에이터에 전달돼 게임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일주일에 한번 바뀌는 서버 규칙…유저가 투표로 정한다

넥슨은 히트2에서 매주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하는 조율자의 재단을 선보였다.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해 얻은 투표권을 행사하고 다수결로 결정된 규칙에 따라 일주일을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론칭 시점에는 일반 채널의 모든 필드에 적용될 규칙에 투표한다. 구체적으로는 PK(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것) 가능여부, 다른 유저를 처치한 이용자가 받을 처벌 방법, 캐릭터 부활 방식 등을 놓고 투표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경험치, 아이템 드랍률 등과 관련한 규칙이 수정된다. 향후 투표를 통해 새로운 규칙이 추가된다.

투표권을 거래할 수도 있다. 모든 유저는 공평하게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으나 투표권리를 어떻게 행사할지는 유저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개인의 의지에 따라 투표권을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투표에 행사할수도 있다. 투표 여부가 아니라 권리행사 유무가 게임의 방향성을 바꾸는 셈이다.


투표권 행사로 게임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유저들이 투표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각 서버별로 정해진 규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향후 투표로 결정될 규칙이 늘어날수록 가변성이 높아진다.

히트2는 8월 25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론칭에 앞서 지난 8월 18일까지 서비스 오픈 시 적용할 3개의 서버 규칙을 투표하고 있으며 네 번째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유저 주목도 높일까

MMORPG는 유저들이 함께 할 때 재미가 극대화되는 장르다. 상대 길드와 싸우는 공성전이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레이드가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 방송인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한 축이다. 일반 유저가 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대신해주는 크리에이터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재미를 얻는 것이다.


히트2에는 타 게임과 달리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유저가 지불한 금액의 일정 부분이 크리에이터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관여한 크리에이터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를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대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유저로 여겨 값을 지불한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크리에이터들을 선발하는 '도전! 크리에이터 선발대'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용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선발대 미션을 통해 크리에이터 및 후원 이용자에게 '포인트', '찬란한 커스텀 클래스 소환권 11개' 등 다양한 보상아이템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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