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DDI 2000억 소송 합의금…현금여력은 보유 현금성자산 5000억원대, 1000억원은 이미 충당부채 설정
황원지 기자공개 2022-09-01 10:42:2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핵심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소송 리스크를 해소했다. 4년간 끌어온 미국 내 소셜카지노 회사 집단소송에 200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한다.현금여력은 충분하다. 올해 반기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현금은 5000억원이 넘는다. 이미 2분기 중 약 1000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해놓기도 했다. 또한 DDI의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만큼 향후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4년 걸친 소송전 끝... 추가 소송 가능성↓
더블유게임즈는 "종속회사 DDI를 상대로 진행된 집단소송과 관련, 원고 측과 합의를 결정했다"며 "이번 합의에 따라 원고 측에 1만4500만달러(한화 약 1960억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소송전의 시작은 2015년이다. 2015년 셰릴 케이터라는 한 여성이 북미 소셜카지노 게임사 '빅 피시 카지노'의 모회사 처칠 다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약 1000달러가 넘는 소셜카지노 게임 내 가상 칩을 구매해 게임을 즐겼으나 모두 잃자 워싱턴 주에 해당 게임이 불법도박이라며 소를 건 것이다.
통상 소셜카지노 내 가상 칩은 현실에서는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현금으로 살 수는 있지만 다시 현금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셜카지노가 불법도박으로 분류되지 않고 사업이 가능한 이유다.
문제는 2018년 워싱턴 주가 가상 칩을 현실에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발생했다. 불법도박으로 분류되면서 플레이티카(Playtika), 휴즈 게임즈(Huuuge Games), 하이파이브 게임즈(High 5 Games), DDI 등 대형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에 대한 집단소송이 잇따랐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송전을 끌어가기보다 합의금을 주고 리스크를 해소하는 쪽을 택했다. 2018년 시작한 소송은 최근까지도 재판 기일이 지정되지 않았다. 다만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소송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다소 눌려 있었다. 합의금 지불로 소송전이 끝나면서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다.
새롭게 소송이 제기될 우려도 없다. 이번 집단소송 합의 조건이 다른 동일한 내용의 소송을 금지한다는 조건이다. 때문에 현재 DDI는 워싱턴 주에서 문제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5000억원대 튼튼한 현금보유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는 상승
합의금이 약 2000억원에 이르지만 지불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의 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5530억원에 달한다. 2015년 상장 이후 3000억원대가 넘는 튼튼한 현금보유고를 유지하다가 2017년 600억원대로 떨어졌다. 당시 94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DDI를 인수하면서 순현금에서 순차입금 상태로 전환했다.

인수한 DDI가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보이면서 현금보유고도 반등했다. DDI는 인수 당시 페이스북 게임 매출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한 업체다.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450억원에서 이듬해 1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더블유게임즈의 EBITDA는 2018년 1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000억원, 2020년 2300억원, 2021년 2100억원으로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칠 금액은 1000억원 가량이다. 이미 지난 2분기에 합의금의 절반인 미화 7500만달러에 대해 충당부채를 설정해 뒀다. 당시 환율로 약 925억원 규모다. 해당 금액이 소송충당부채전입액으로 영업외손실에 반영되면서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 공시를 냈다. 당장 실적에 1000억원 규모의 타격이 예상되면서 주주친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자사주 취득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이뤄진다. 자사주 매입과 함께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날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전 영업일 3만9000원대였던 주가는 약 9.8% 상승해 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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