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5년동안 '개발자 컨퍼런스' 유지한 이유 송치형 회장 "기술과 함께 성정하고자 하는 열망"…개발자 소통의 장 마련
노윤주 기자공개 2022-09-06 11:17:1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개최한다. 2018년 UDC 1회 개최 후 5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행사를 열어 왔다.UDC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게 두나무의 가장 큰 목표다. 앞으로도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현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자 위한 토론의 장…기술과 함께 간다
두나무는 오는 9월 22일부터 양일간 부산서 오프라인 UDC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전환된 지 2년만의 오프라인 행사다. 2020, 2021 두 해 동안은 웨비나로 대체한 바 있다.
UDC는 2018년 시작된 국내 최초 개발자 중심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당시 ICO 사기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냉랭했다. 척박한 국내 가상자산 환경을 개선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UDC를 구상했다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개발자들의 수요도 반영했다. 시장 전체가 부정적인 기류에 휩싸이자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이를 극복하고 이미지를 개선시키고자 했다. 실현 가능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일부는 아이디어 교류 및 피칭을 할 수 있는 행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고 두나무는 이를 지원했다.
개발자 출신인 송치형 회장의 의지도 있었다. 송 회장은 4년간 빠지지 않고 UDC에 참석해 기조 스피치를 하고 있다. 지난해 UDC에서는 "UDC는 블록체인 업계와 3년 동안을 같이 걸어왔다"며 "처음 이 행사를 기획할 때의 기술과 함께하자는 열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UDC 세계적 행사로 키운다…지역별 정보 불균형도 해소
두나무는 UDC를 애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구글 ‘I/O(Input/Output)’와 같은 글로벌 개발자 행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참가자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 영감을 공유할 수 있게 퀄리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마케팅, 가상자산 홍보에 치우친 행사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UDC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내부 전시 부스는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 참가자에게는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학생이라면 별도의 할인 요금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두나무는 매번 다른 지역에서 UDC를 개최할 계획이다. 1회는 제주, 2회는 인천에서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부산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번 서울에서 대형행사가 열려 지방에서 참가하기가 불편했다"며 "지역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매년 다른 곳을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해 UDC를 개최하는 지역에서는 블록체인 교육 등 사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달 17일과 31일 두 번에 거쳐 무료강좌와 방구석토크를 진행했다. 무료강좌는 메타버스, 웹3.0,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를 다룬 토크 콘서트로, 용어의 정의부터 향후 전망까지 다양한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올해 무료강좌는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려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지역에 관계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방구석토크는 예비 개발자를 위한 공감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디캠프와 함께 개최했다. 오재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 문성식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개발팀장, 양주찬 두나무 레벨스(Levvels) NFT 마켓 플레이스 개발팀장 등 두나무 실무진이 참여해 블록체인 개발자의 삶과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두나무 측은 "일반 대중도 쉽고 재밌게 블록체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 양일간 현장 특별 프로그램으로 '현장전시', 'NFT갤러리'가 운영된다"며 "UDC 2022가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부터 개발자 꿈나무, 일반 대중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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