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안성 소내리 물류센터 매입 계약 체결 '저온' 개발하던 자산 '상온' 탈바꿈 계획, '비대면+대면' 투트랙 투자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2-09-08 07:41:0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소내리 물류센터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저온 물류센터로 개발되던 해당 자산을 상온 물류센터로 바꿔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안성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 개발이 뜸했던 만큼 화주 유치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6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소내리 상온 물류센터에 투자하기 위해 이달 초 매도자 측과 MOU를 맺었다.
KB부동산신탁이 매입하는 소내리 상온 물류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소내리 202번지 일대에 개발 중인 자산이다. 대지면적 2만303㎡(6142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14㎡(9049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 층에 직접·동시 접안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KB부동산신탁이 매입을 결정한 자산은 당초 저온 물류센터로 개발되고 있었다. 다만 최근 저온 물류센터 시장은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이 이어진 탓에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높아지면서 시행 이익을 내기 위해 임대료가 높은 저온 물류센터 개발을 택한 탓이다.
이처럼 저온 물류센터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KB부동산신탁은 상온 물류센터로 방향을 틀었다. 초기 저온 물류센터로 인허가를 받은 덕에 향후 시장 환경이 달라지면 저온으로 탈바꿈해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물류센터가 지어지는 안성 시장 분위기 역시 양호하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가 발표한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안성시가 위치한 수도권 남부권역 공실률은 2%로 지난 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JLL코리아는 보고서를 통해 “남부권역은 연말까지 예정된 공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실률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B부동산신탁이 매입 계약을 맺은 물류센터는 인근에 산업단지와 물류센터가 밀집해 물류 수요가 풍부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물류센터로부터 6km 떨어진 곳에 안성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가 개발 중이며 내년 부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8~20km 거리에 용인 SK하이닉스 공장과 배후 산업단지 역할을 하는 SK 안성스마트코어폴리스 산업단지가 개발될 계획이다.
다수의 고속도로에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 접근성도 양호하다.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 서안성IC 모두 10~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안성JC에도 20분 내외로 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까지 1시간 내외로 다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장점 덕에 물류센터 입주를 희망하는 화주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KB부동산신탁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부동산 운용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었던 물류센터 투자는 물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대비한 투자 전략을 병행할 전략이다.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물류센터와 최근 회복세가 뚜렷한 대면 소비 공간인 리테일·호텔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미 상반기 중 리츠를 통해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마티에 오시리아 호텔 인수를 마쳤다.
부동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이 대형 쇼핑몰과 호텔 추가 매입을 위해 매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판 바뀐 종투사 제도]우물 안 개구리 피하자…해외 투자에 '인센티브'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키스트론 IPO]사외이사 진용 구축…이사회선 3년 전 상장 논의
- [Korean Paper]관세 충격에…신한은행 결국 한국물 발행 미뤘다
- [Deal Story]'대규모' 주관사 포스코이앤씨, 금리 폭 좁혔다
- [하우스 분석]신한증권 순이익, 지주 IR때와 왜 달라졌나
- [Korean Paper]하나증권, 관세·탄핵 불확실성 속 데뷔전 나선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관세' 충격이 집어삼킨 한국물…그나마 불안 덜었다
- [Deal Story]동원시스템즈, 계열 실적 안정성 통했다
- [증권사 생크션 리스크 점검]톱10 중 제재 최다 신한증권, 내부통제로 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