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해외파 인사 기용…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제임스박 전 뮌헨재보험 동아시아 CEO 일반보험부문 부사장으로 선임
서은내 기자공개 2022-09-15 08:18: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사 수장을 임원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1위 재보험사로 꼽히는 뮌헨재보험(Munich Re Group) 출신 제임스박 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놓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초 제임스박 전 뮌헨재보험 그룹 싱가포르·동아시아 CEO를 일반보험부문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제임스박 부사장은 해외 사업 파트 수장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며 현재 임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박 부사장은 호주 매쿼리대학교 경영학과 보험계리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호주 시드니 QBE 보험사에서 계리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알리안츠 시드니 법인을 거쳐 뮌헨재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15년간 계리, 언더라이팅 업무 등을 맡았다. 인도,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재산보험 언더라이팅 부문의 수장직, 싱가포르 동아시아 대표직을 역임했다.
삼성화재가 이번처럼 외부에서 영입한 해외파 임원을 선임한 것은 드물었다. 대부분의 임원 인사는 삼성화재 내부 출신으로 이뤄지거나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내의 이동으로 진행해왔다. 현재 재직 중인 삼성화재 임원 중 해외 보험사 고위직을 거쳐 바로 합류한 사례는 제임스박 부사장이 유일하다.
박 부사장은 해외 보험 시장을 공략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국내 시장의 점진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신성장 동력 확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 보험시장 진입기회를 모색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영국 로이즈 손보사에 지분투자를 결정했으며 2020년 11월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기 텐센트 등 중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중국법인에 대한 중국금융감독 당국의 최종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삼성화재는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영국,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7곳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거둔 수입보험료는 2168억원이다. 현재 해외 법인은 현지에서 재물, 적하, 배상책임 등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제임스박 부사장은 현재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OJT 중"이라며 "보고라인, 담당 주요 업무 등은 업무 파악을 마친 후 정해질 계획으로 현재 서울 본사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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