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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4.0 리오프닝]"새로운 기회 찾아온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 다할 것"④최재령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장 "기업금융·IB 등 역할 커지고 있다"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2-10-12 07:29:45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 왔다.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지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변화된 금융 환경 속에선 '리오프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사들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장려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미국 내 투자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기업과 함께 진출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도 많아져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재령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미국에서 새롭게 기회를 찾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미권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이 가장 중요한 영업활동의 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뉴욕지점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북미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지에서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금융경제 통계 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정보 등을 본점 차원에서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최 지점장은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은 북미 전역을 커버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시 거래실적이 없어 현지에서 금융 조달이 어려운 한국계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며 "한국 본점을 통해 얻은 모기업의 신용정보와 신용보강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뉴욕지점은 현재 리테일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기업금융과 무역금융에 최적화돼 있다는 뜻이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일부 투자은행(IB) 업무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화 하지는 않았다.

최 지점장은 “뉴욕지점의 대부분 고객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법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일부 현지 기업도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현지 기업도 발굴해 사업영역을 확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시장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IB 딜을 균형있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직 IB투자의 초기단계로 본점 IB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되는 딜 위주로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B 딜 추진에 있어 중요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뉴욕 내 IB금융기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우량 딜을 발굴해 사업 다각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뉴욕지점은 최근 현지조달을 추진 중이다. 최 지점장은 “제재의 영향으로 현재는 일부 예금을 제외하고 대부분 본점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단했던 달러 표시 자금의 현지조달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은 크다. 현재 미국 시장 내 기업은행 뉴욕지점의 위상은 높지 않다. 자산 등 외형은 물론 기업금융과 IB 등 영역에서 현지 금융사에 비해 업력이 짧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몇 년 현지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영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없었던 만큼 노하우도 부족하다.

최 지점장은 “자산 규모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냉정하게 따져볼 때 아직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제재상황 극복에 대부분의 역량이 집중되었던 탓에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은 현지 금융당국 제재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 이에 다양한 영업활동을 펼치기 보단 규제에 맞춰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현지 인력 채용 등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왔다.

최 지점장은 “제재 상황을 극복하는 가운데 다양한 영업활동과 기업금융 지원 등에 대한 다각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묘 “심기일전해 중소기업금융의 본류이자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위상을 뉴욕에서도 펼쳐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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