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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 넥스트 비전]KT텔레캅, 그룹사 '클라우드' 후광 업고 도약 준비⑤지능형 CCTV 등 영상보안 핵심역량 보유, AI·IoT 등 방대한 데이터 처리 가능

원충희 기자공개 2022-09-23 11:26:37

[편집자주]

조용하던 보안업계가 꿈틀대고 있다. 물리적인 위협을 넘어 온라인 영역에서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업의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투자 유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보안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등 현황을 분석하고 비전과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 SK쉴더스와 함께 국내 무인보안업계 빅3를 구성하는 KT텔레캅은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보안기업으로 변신해 영상보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상보안 시장의 핵심역량인 CCTV와 이를 저장하는 클라우드를 내세웠다.

KT텔레캅의 모회사 KT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 중 점유율 1위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진 곳이다. KT텔레캅은 그룹사인 KT클라우드에 힘입어 성장세가 기대되는 영상보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와 벌어진 간극, '영상보안' 역량으로 뚫는다

KT텔레캅은 2006년 11월 공중전화 사업을 하던 KT링커스로부터 경비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처음 사명은 텔레캅서비스였다가 2009년 10월 KT텔레캅으로 변경됐다. 플랫폼 기반 무인방범서비스, 전국망 기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는 물론 영상보안과 통합보안, 건물관리(FM)서비스 등 여타 보안회사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에스원, SK쉴더스와 국내 3대 보안업체로 꼽히지만 사실 두 회사와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물리보안 시장점유율은 5대 3대 1 수준으로 격차가 있어 유사한 서비스로는 추격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매각설까지 나올 정도로 그룹 및 시장 내 위상이 좋지 못하다.

자본확충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서기도 하고 모회사 KT로부터 건물관리 사업을 넘겨받았다. KT가 일부 영위하던 보안서비스 가입자도 KT텔레캅으로 이관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했다. 물리보안시장 자체가 고착화 돼 빅3를 넘어설 신규사업자가 등장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KT텔레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했다.

*KT 지능형 CCTV '기가아이즈'

KT텔레캅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영상보안' 시장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영상보안 시장은 2019년 424억4000만달러(48조4000억원)에서 2027년 1485억달러(169조4000억원)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이를 향한 범죄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CCTV 설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절도, 강간 및 추행, 폭행)의 32%가 건물 내에서 발생하며 매년 주거침입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에, 단독주택 내 범죄발생률이 공동주택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를 수용하는 주거유형이 원룸형 주택이 많은 탓에 범죄 취약요소 해결을 위한 스마트홈 보안서비스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융합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보안업계 빅3 중 유일한 자체 클라우드 보유

특히 영상보안의 핵심은 CCTV와 이를 저장하는 클라우드가 꼽힌다. AI 카메라 고화질 영상이 증가하고 IoT 장치의 다양화, 각종 센서의 소형화와 지능화에 따라 인터넷에 연결된 데이터의 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받쳐주기 위해선 네트워크 속도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이 구현돼야 한다. KT텔레캅의 모회사인 KT는 네트워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3요소를 모두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란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될 만한 부분이 있다.

*KT클라우드 사업구조도

실제로 KT텔레캅의 지능형 CCTV '기가아이즈'는 그룹사인 KT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보안업계 빅3 중 ICT와 접목하기 용이한 통신그룹 소속은 SK쉴더스와 KT텔레캅이며 이 가운데 자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곳은 KT텔레캅 뿐이다.

KT 측은 "풀(Full) HD 지능형 CCTV는 당사의 안정적 네트워크 기반의 선명한 화질과 침입, 출입, 배회, 이탈감지, 피플카운팅 등 지능형 영상분석을 제공한다"며 "별도의 영상저장장치가 필요 없는 KT클라우드 내 영상저장 방식으로 도난, 파손, 화재 및 해킹 우려 없이 안전하게 영상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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