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환 합병 6년만에 '국외 전산 통합' 80% 돌파 숙원사업으로 글로벌차세대전산시스템 '뱅크하이브' 통합 추진…운영비용 '절감', 내부통제 '강화'
김현정 기자공개 2022-09-27 08:19:2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글로벌차세대전산시스템(이하 뱅크하이브·BankHive)을 확산 적용 중이다. 뱅크하이브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국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토록 하는 글로벌그룹의 숙원 사업이다. 복수의 국외 계정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운영관리비용이 절감되고 각 국가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2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현재 뱅크하이브를 17개국 24개 점포에 확대 적용해 운영 중이다. 24개 점포에는 독일법인(독일KEB하나은행), 멕시코법인(멕시코KEB하나은행), 홍콩법인(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 미국 LA법인(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 미국 뉴욕법인(KEB하나뉴욕파이낸셜) 등 5개 법인도 포함돼 있다.
하나은행은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국외 시스템 통합 운영을 구상했다. 통합을 추진한 국외 시스템은 은행의 핵심 IT 시스템인 계정계, 정보계 등을 포함해 RMS(Risk Management System·리스크관리시스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 등을 모두 포괄한 영역이었기에 대대적인 작업이었다. 글로벌차세대전산시스템이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의 거대 프로젝트이자 오랜 숙원사업인 이유다.
하나은행은 2020년 뱅크하이브 개발을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 확산을 추진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난관에 부딪혔다. 뱅크하이브 시스템을 심으려면 현지에 관련 인력들이 오랫동안 파견 나가야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까지도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은 뱅크하이브 전세계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됐다.
하나은행은 2020년 5월 베트남에 첫 적용 후 팬더믹 사태 심화로 한동안 다른 지역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시스템 적용 국가를 타진했다. 특히 수를 늘리는 것보다 제일 급한 곳을 우선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시스템이 취약하고 안정화되지 못한 곳부터 타진에 나섰다.
그렇게 2021년 9월 인도(첸나이, 구루그람)지역부터 적용을 재개했고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적용 지역을 빠르게 확대해나갔다. 현재는 진척률이 80%에 이른다. 다음 타자로 구 외환은행 시스템을 쓰고 있는 캐나다법인이 10월 4일 뱅크하이브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약 9개월 동안 개발을 진행해 내년 6월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진척률이 80%에 이른다”며 “이제 대형법인인 캐나다법인(캐나다KEB하나은행)과 중국법인(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인도네시아법인(PT Bank KEB Hana) 등을 남겨두고 있으며 2024년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하이브 전환 효과는 적용국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복수의 국외 계정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됨으로써 운영관리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중이다. 과거엔 3~4내 시스템이 통합되지 못하고 각자 운영되다 보니 운영비용이 3~4배가 들었다. 개발 인력들 역시 중복돼 인력비용이 만만찮았다.
하나은행이 각 국가의 내부통제와 AML(자금세탁방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 뱅크하이브를 적용한 만큼 점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내부통제나 리스크 문제가 보완됐다. 업무효율성 및 서비스 품질 증가와 운영리스크(Operation Risk) 최소화 등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뱅크하이브가 자체 제작 솔루션인 만큼 외부로 판매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 및 LG-CNS와 협업해 뱅크하이브 대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점포에 따라 '대응'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각 오퍼레이션 리스크가 많이 줄었다”며 “시스템이 정비된 만큼 직원들의 작은 실수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고 점포 내부적으로 인력이 교체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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