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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시한 임박' 우협 기간 내 SPA 체결 가능할까 [쌍용건설 M&A]이달말 시한 종료, 가격 이견 속 극적 합의·거래 지연 가능성 상존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29 08:05:1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인수합병(M&A)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글로벌세아와 두바이투자청(ICD)은 이르면 올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고 우선협상 시한이 임박했다. 시장에서는 구주 가격 문제에 관한 이견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양측이 우협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거래가 지연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의 쌍용건설 인수 우협 기간은 이달 말 종료된다. 이달 내 SPA가 체결되지 않거나 별도로 기간 연장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쌍용건설 M&A는 시계 제로 상황에 직면한다.

애초 글로벌세아는 ICD와 이르면 올 8월 SPA를 체결하려 했다. 글로벌세아 경영진은 6월초부터 7월초까지 한 달 동안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당시 중동에도 방문했고 ICD 관계자들과 만나 거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SPA는 체결되지 않았다. 글로벌세아와 ICD가 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달 내로 계약을 맺는 게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구주 가격에서 양측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A는 ICD가 보유한 쌍용건설 구주(지분율 99.94%)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이뤄진다. 글로벌세아와 ICD는 구주 거래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유증으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ICD는 2015년 1700억원을 투입해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지속적으로 결손금 상태였던 탓에 배당을 받지 못했다. 작년 12월에는 유증을 통해 621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ICD 입장에서는 구주 매각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구주 가격 상향을 위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거래가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A를 비롯한 딜 지연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세아에서는 협의를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에 밝은 고위관계자는 "이달 SPA가 체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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