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바이오팜의 '이유 있는' 글로벌 IR담당자 찾기 외국인 지분율 5%대, 경쟁사 대비 낮아...해외투자자 소통 가능한 경력직 채용

양도웅 기자공개 2022-10-06 07:37:14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더벨이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4:3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전 여름 국내 주식시장은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열기로 뜨거웠다. 몰린 금액만 31조원에 달했고 경쟁률은 323대 1이었다. 상장 이후 나흘 만에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의 네 배 이상 오르면서 많은 투자자가 큰 이익을 보기도 했다. 상장 후 두 달 만에 코스피200에도 편입됐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를 들고 있던 회사 임직원들을 포함, 적지 않은 수의 개인투자자가 '파이어족(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뜻하는 용어)'이라는 꿈을 이루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모주 투자 열기에 불씨를 잡아당긴 건 다름 아닌 SK바이오팜이었다.

그렇다고 SK바이오팜에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증시 입성 초반 많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으로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관심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입성 첫날 7%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020년 마지막 거래일엔 5%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기준일=2022년 9월28일)

지난 28일 SK바이오팜의 외국인 지분율 5.8%다. 같은 날 코스피 전체 주식 수에서 외국인이 들고 있는 비중이 17.9%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알테오젠 등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비교해도 낮다. 4곳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두 자릿수이고 셀트리온은 21.2%에 달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SK바이오팜의 외국인 지분율이 유독 낮은 건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다. 아직 안정적인 이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신약 'Xcopri(성분명: Cenobamate)'가 임상에서 보여준 효능과 그간의 매출 추이를 봤을 때 2024년부터는 지속해서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와 소통(IR)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총 기준으로 국내 1위 제약·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면, 양사 모두 영문으로 IR 자료를 제공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기마다 CEO가 주주들에게 보내는 IR레터를 공개하는 등 더 폭넓은 자료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기관 투자자와 해외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IR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실적 안내뿐 아니라 수시로 사업 현황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실적 발표를 위한 IR 외에 해외 기관 투자자와 해외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얼마나 자주 IR을 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SK바이오팜에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IR을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출처=SK그룹 채용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SK바이오팜은 현재 '해외 투자자와 컨퍼런스콜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 자격요건인 IR·공시 담당자를 경력직으로 찾고 있어 주목된다. 우대 자격요건도 '영어권 국가 거주 및 학업 경험 보유자'다. 해외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IR담당자를 채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향후 채용되는 IR·공시 담당자는 정지영 재무본부장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IR·공시 담당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 그는 그룹 지주사인 SK㈜ 재무2실에서 7년간 근무하다 2017년 SK바이오팜에 합류해 6년째 재무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