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투자유치 전략]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 편입 후 IR활동 기지개⑭스마일게이트 산하 6년간 공개 IR없어... 올 3분기부터 컨콜도 시작
황원지 기자공개 2022-10-11 13:02:00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큰 손 투자자와의 관계 형성에 열성이다. 자금시장에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도 게임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블록체인과의 융합이 용이한 만큼 향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게임사들도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IR 등 대외 홍보역량을 강화하는 것부터 내실을 다지기 위한 R&D 등 다양한 행보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최근 6년간 공개적인 IR 활동이 없던 회사다. 애니팡으로 꾸준히 현금을 벌었던 만큼 주가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데다, 2015년부터는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 산하로 들어가면서 주가 부양 압력이 크지 않았다.올해 초 위메이드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IR을 본격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사로 이름을 알린 이후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어필 중이다. 위메이드플레이도 올 3분기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IR 활동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정웅 창업자→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로 두 차례 최대주주 손바뀜
위메이드플레이는 소셜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게임사다. 2009년 설립해 PC기반의 소셜게임 ‘아쿠아스토리’ 흥행으로 주목받았고, 2012년 출시한 ‘애니팡’으로 크게 성공했다. 카톡게임과 연계한 애니팡이 출시 2개월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이듬해인 2013년 스팩 합병으로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창사 이래 두 차례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상장 이듬해인 2014년 말까지 이정웅 전 대표가 지분율 28.43%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창업멤버인 박찬석, 임현수 전 이사도 각각 12.76%, 5.83%를 보유하며 경영에 관여했다.
2015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 임원의 지분을 합쳐 20.7%를 사들였으나, 경영은 아직 이 전 대표가 맡았다. 2018년 스마일게이트측이 세 임원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경영진이 교체됐다. 기존 창업멤버는 완전히 엑싯하며 회사에서 손을 뗐다. 2018년 이후 작년 말까지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율 35.52%를 유지했다.
두번째 손바뀜은 올해 초 일어났다. 위메이드가 스마일게이트측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고 증자를 진행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최대주주는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 산하의 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3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스마일게이트 측도 완전히 손을 털지는 않아 현재 1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위메이드측과 스마일게이트측을 제외한 주요 주주로는 김정섭 위메이드플레이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지분 0.14%를 확보하고 있다. 자사주 9.32%를 제외한 53.17%의 비중은 기타주주가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이후 급격히 줄었다. 올 1월 한때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9.16%를 넘었으나 꾸준히 떨어져 6월 말 2.13%, 현재 2.86%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아래서 조용하던 IR, 위메이드 편입 후 활성화
위메이드플레이는 2013년 상장 이후 2015년까지 매년 한두차례 공식적인 IR활동을 펼쳤다. 2013년 스펙상장 관련 소규모 기업설명회를 열었고, 2014년에는 4월과 9월 두 차례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원온원 미팅과 소규모 그룹 미팅 등을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산하로 들어간 2015년까지도 9월과 12월 두 차례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스마일게이트 산하로 들어간 이후 공시상 IR은 완전히 중단됐다.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위메이드플레이가 IR 활동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개최하거나 공개한 바는 없다. 다만 이 기간에도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기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의 기업탐방 등을 진행했다.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라 IR이 활성화되지 않아 IR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2019년부터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2016년 5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맺었고, 3년 후인 2019년에 또다시 50억원의 신탁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매년 새롭게 100억원씩의 신탁계약을 맺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였다. 덕분에 2016년 2.20% 규모였던 자사주는 지난해 말 11.17%까지 늘었다.
최대주주 손바뀜을 두 차례 거치면서도 9년째 IR헤드는 그대로다. 상장 직후인 2014년 공시 담당자였던 IR팀 유나 팀장이 2022년 현재까지 위메이드플레이 IR팀을 이끌고 있다.
◇하락세인 주가, 모회사 위메이드 선전이 해법될까
위메이드플레이도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과 같이 주가가 하락세다. 지난해 말 위메이드 인수 사실이 공표된 후, 위메이드와 함께 묶여 주당 최고 4만원대를 기록했던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종가는 1만8500원으로 1만원 후반대를 맴돌고 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의 선전이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위메이드 그룹 내에서 온보딩 게임 공급사의 역할과 소셜카지노 게임 전문 게임사 역할을 함께 맡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대표 IP인 애니팡도 위믹스에 온보딩할 블록체인 게임으로 제작중에 있다. 또한 소셜카지노 게임 자회사 플레이링스를 통해 소셜카지노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이 성공할 경우 위메이드플레이도 반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플레이링스와 소셜카지노 게임 ‘그랑프리 슬롯’의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보수적 IR'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겨냥 전략 빛 볼까
- 'P의 거짓'으로 해외투자자 사로잡은 네오위즈, 게임 중심 소통
- 주가부양 힘쓰는 웹젠, 올 하반기 대면미팅 재개 계획
- 펄어비스, 투명한 IR 소통…'붉은사막'으로 빛 볼까
- 컴투스의 투자자 미팅 키워드 '글로벌·블록체인'
- 크래프톤, '글로벌 메가 IP'로 해외 대면 NDR 시동
- NHN, 수익권 들어온 4대 신사업…기업가치 끌어올릴까
- NHN, '수익성' 중심 정책 선회…캐시카우 게임 역량 집중
- 펀드매니저에서 위메이드 '글로벌 플랫폼' 선봉장으로
- 넷마블, '글로벌 파이오니어' 꿈 정중동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HL홀딩스 자사주 기부, 나쁜 선례”
-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전 사장, PTR운용 대표로 선임
- 트라움운용 대표이사 변경…황택민 본부장 승진
- 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난 케어젠, 이사회 구성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일그러진 육각형 유진테크, 경영성과만 빛났다
- [2024 이사회 평가]스튜디오드래곤, 높은 참여도 불구 아쉬운 구성
- 자산운용업계엔 왜 '루키리그'가 없을까
- 한투리얼에셋, 뉴욕오피스 펀드 대출 1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