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헬스케어 사업 확대하는 이유는 박차훈 회장, 디지털MG 전략 강화 주문…고객 75% 50대 이상 건강관리 수요 커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2 08:18:2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엔 임신·출산 등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앱을 활용하고 있었으나 뇌·심장 질환부터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간호사 병원 동행 서비스를 비롯해 간병 등 전방위적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디지털MG' 경영전략 차원에서 추진됐다. 또 헬스케어를 통해 실버 세대와 거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내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조합원 상당수는 타 금융권보다 높은 연령대를 보이고 있다. 노령층을 상대로 한 헬스케어 사업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신용협동조합과 주요 보험사 등도 헬스케어 사업을 진출하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11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내 사업자를 선정, 향후 2년간 헬스케어 앱 확대 개편과 관련 컨텐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책정된 총 사업비용은 3억원이다.
새마을금고가 헬스케어 앱 고도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7월 헬스케어 앱을 출시한 지 2년여 만이다. 새마을금고가 당시 출시한 앱은 임신과 출산, 육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구축될 헬스케어서비스에는 고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가 다수 추가될 예정이다. 건강상담을 위한 전문 상담인력 운영방안과 검진우대, 진료안내 및 예약 서비스 등이 탑재된다. 전문의료진 전화상담과 진료안내, 병원 예약대행 등 기본 건강관리 서비스도 포함된다. 새마을금고는 해당 앱이 구축되면 매년 2만~3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차훈 회장은 디지털MG 전략을 주문해 왔다. 박 회장은 취임 이듬해 '디지털금융으로 도약하는 MG새마을금고'를 선포하고 디지털금융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디지털금융 역점사업으로는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등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컨설팅 추진 △통합회원관리를 통한 단계별 빅데이터 구축 △블록체인기술 구현 △MG스마트뱅킹 고도화 및 MG모바일 통합 플랫폼 구축 △자동화기기 바이오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타 금융권과 달리 고령층 고객이 많은 점도 새마을금고가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로 꼽힌다. 새마을금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료 수요가 많은 50대 이상 고객(외국인 및 법인 등 제외)은 1592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74.3%에 달한다. 특히 70대 이상 고객은 716만명으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는 의료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 점포도 5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전체 점포 중 15~18%를 차지한다.
신협과 보험사 등도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 2019년부터 어부바효예탁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령층 조합원에게 전화 안부서비스, 헬스케어서비스, 상해사망공제 공제료 전액 지원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은 지난해 9월부터 상품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공격적으로 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도 최근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차훈 회장은 두번째 임기 취임식에서도 디지털화를 새마을금고의 핵심 가치로 선정하는 등 디지털 분야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헬스케어 앱 확대 개편도 새마을금고의 디지털화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금융기관보다 고령층 비중이 높은 새마을금고 입장에서는 고객의 건강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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