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코, 블록체인 1호 상장 목표…롯데와 협업 활발 [다시뛰는 블록체인 1세대]내년 IPO 계획으로 주관사 선정 완료…자체 개발 B2B 서비스도 출격 준비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14 13:14:51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 붙었다. 그러나 2018년 혹한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산업 전체가 침체됐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업들은 겨울을 디딤돌 삼아 돌아올 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신사업을 구상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구상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로코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블록체인 기업 중 '1호 상장사'가 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상장 주관사 선정까지 마치면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장을 위해 1순위로 해결해야 할 목표는 수익성 개선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 창출구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적자를 지속하던 블로코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을 두 배 늘리면서 흑자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롯데와 블록체인 협업 계속…내년 흑자 유지 목표
블로코는 지난 9월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지주 퓨처스랩 1기 기업으로 선정돼 엑셀러레이팅을 받았던 경험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목표 상장 시기는 2023년이다. 지난해 진행한 모의 기업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등급을 받은 후 IPO 작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중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평가를 받은 건 블로코가 최초다.
기술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창출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블로코는 향후 매출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혹한기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2억,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40억원과 순이익 흑자 유지를 목표로 한다. 블로코의 긍정적 전망 배경에는 롯데그룹과의 협업도 있다. 블로코는 지난 6월 대홍기획으로부터 5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다. 평가받은 지분 가치는 900억원, 누적 투자금액은 285억원이다.
블로코와 롯데 계열사의 협업은 점차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달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 30주년을 맞아 NFT를 발행하는 과정을 블로코가 도왔다. 기프티엘과도 NFT 협업을 준비 중이다. 블로코 관계자는 "대홍기획 투자 이후 롯데 측과 여러가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부사장 영입…조만간 자체 개발 서비스도 출시
블로코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들도 대기 중이다. B2B 플랫폼인 잼페이와 실버마인이 대표적이다. 블로코는 올해 초 B2B 사업에 힘을 실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서유럽 모바일 B2B 세일즈 총괄을 역임했던 박성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삼성 모바일 서비스 신사업 부문에서 블록체인 사업총괄을 담당하기도 했던 관련 분야 베테랑이다. 박 부사장의 경험을 살려 젬페이 전략 수립 및 파트너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버마인은 블로코가 자체 개발한 '아르고'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발행 플랫폼이다. 복잡한 시스템 개발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토큰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블로코는 설치와 사용이 간편해 기업 외에도 소상공인, 공공기관에서 포인트형 토큰을 만들 때 실버마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잼페이는 올해 초부터 블로코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일종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실버마인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실버마인 플랫폼을 통해 발행한 토큰을 젬페이 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젬페이가 제공하는 결제, 할인 등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잼페이와 실버마인은 아직 출시 전이다. 박성훈 블로코 부사장은 "빠르게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이미 기술은 완성돼 있으나 여러 사업 일정이 겹쳐 출시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만 있다고 플랫폼이 완성되는 건 아니"라며 "보다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
- [Company Watch]'실적 부진' 두나무, 거래량 1위 발목
- [Company Watch]빗썸, 트럼프·마케팅 효과 타고 실적 대폭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