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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신종자본증권으로 최대 1500억 조달 추진 30년만기에 5년 콜옵션, 다음주 수요예측 예정…한국증권 단독 주관

이상원 기자공개 2022-10-14 09:07:4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이달 중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5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사들이 BIS총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잇따라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 가운데 DGB금융지주 역시 조달한 자금으로 건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발행을 목표로 다음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목표 금액은 1100억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표면상 만기는 30년이다. 하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구채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채권임에도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자기자본비율에 민감한 금융사가 주로 발행한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약 1년만이다. 2021년 9월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45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당시 별도의 증액없이 1000억원만 발행했다. 앞서 같은해 2월에는 3500억원 발행에 1조104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이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 등을 감안해 실제 신용도보다 낮은 크레딧을 받아 'AA-, 안정적' 부여받았다.

이번 조달이 성사되면 BIS총자본비율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말 기준 DGB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은 14.5%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 최대 1500억원을 추가하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높은 여·수신 점유율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은행 부문의 의존도가 높지만 비은행부문에 대한 의존도도 상승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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