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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은행·생보·캐피탈' 실적견인 '톡톡' 대구은행 질적성장, DGB생명 투자이익↑…하이증권, 증시부진 속 선방

김현정 기자공개 2022-04-29 08:10:1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올 1분기 창사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증시 부진으로 올 들어 하이투자증권이 주춤했지만, 맏형 대구은행이 이끌고 DGB생명 및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뒷받침해 그룹 전체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그룹 전체적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비이자이익 역시 확대 추세를 이어가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평이다.

DGB금융이 28일 내놓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 1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162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엔 그룹 최대 계열사 대구은행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구은행은 1분기 순이익 118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수치다.

원화대출금 성장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정부 규제 등으로 감소했다. 대구은행 1분기 말 기준 가계 대출 잔액은 15조34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 감소했다. 기업대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금 잔액은 27조8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체 원화대출금 잔액은 47조 617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6% 감소했다.

이렇듯 원화대출금은 규모가 다소 감소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마진 구조 개선으로 총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올 1분기 대구은행 이자이익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대구은행 NIM은 1.94%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건전성 지표 역시 잘 관리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작년 효자 노릇을 했던 하이투자증권은 올 들어 주춤했다. 작년과 달리 올 들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하이투자증권은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342억원,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3% 감소했다.

IB(기업금융)·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려 계획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반면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은 감소했으며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다소 부진했다.

반면 DGB캐피탈과 DGB생명이 올 1분기 선방해 비은행 실적을 지탱했다. DGB캐피탈은 올 1분기 순이익 255억원을 냈다. 전년 1분기 규모의 1.9배다. 전년 동기 대비 총자산이 8% 증가한 가운데 수익을 다변화했고 건전성 등 주요 지표들도 하향 안정화됐다.

DGB생명은 올 1분기 137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는데 작년 1분기(23억원) 당시 순이익의 6배로 불어났다. 보험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투자이익이 30.3% 증가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가장 필요한 시기인 만큼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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