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오너 일가와 계열사 지분 거래 이유는 지난 3월 유원상 대표의 유유건강생활 지분 10% 매입…유동성 지원 해석
최은진 기자공개 2022-10-18 08:23: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과 오너 일가간 잇따른 계열사 지분 거래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 동생에게 유유헬스케어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올들어선 최대주주로부터 유유건강생활 지분을 매입했다.유유제약은 올해 3월 유원상 대표에게 유유건강생활 주식 5만1900주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2억6100만원이다. 이번 거래로 유유제약은 지분 10%를 확보하게 됐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의 지분 1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유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다.
유유건강생활은 유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해 왔던 개인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그의 아내 송정윤 대표가 맡고 있다. 유 대표는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 지분 0.98%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유네이처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유건강생활이 공개한 가장 최근 실적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64억7000만원이었으며 10억80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은 11억2000만원이다.
유유제약이 유유건강생활의 지분을 취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유제약과 유 대표가 지분거래를 할 당시 유유건강생활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3월 말 유유건강생활은 보유하고 있던 유유제약 주식 전량을 담보로 8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실적이 저하되고 있어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유 대표 역시 유유건강생활에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치 않았을 수 있다. 유 대표는 보유중인 유유제약 지분 절반을 담보로 52억원의 대출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유제약에 유유건강생활 지분까지 매각하며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유제약은 유유건강생활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반영했다. 지분만 소유하고 있을 뿐 경영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추후 유 대표에게 재매각 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유유제약은 지난해에도 오너일가와 계열사 주식 매매거래를 했다. 유 대표의 동생 유경수 유유헬스케어 대표에게 보유하고 있는 유유헬스케어 주식 5만여주를 10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유유제약이 보유한 유유헬스케어 지분율은 51.3%에서 45.01%로 줄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유유건강생활 지분을 매입하게 된 것"이라며 "유유건강생활 내부사정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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