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정감사 중심에 선 김범수, 역할론 '부각' [카카오 블랙아웃 나비효과]SK㈜ C&C·카카오에 쏠린 눈, 재발방지 대책 구체화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18 09:05:2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카카오였다. 이번 사태는 오는 24일 열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사태의 여파가 커진만큼 김범수 전 의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올해 카카오는 대규모 상생기금 조성 및 글로벌 진출 등 사업전략 재편을 진행해왔다. 김 전 의장의 경우 해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놨고,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현재는 국내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지만 올해 역시 국정감사를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여파가 컸던만큼 질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 국회 과방위 증인으로 김범수·홍은택 채택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여야 합의를 통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는 24일 과기부 종합감사에는 이들 뿐 아니라 박성하 SK C&C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출석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국감 증인으로 소환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참석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시일이 지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이슈의 경중을 보면 불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는 2015년 SK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때문에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있다. 사업부문 대표는 박성하 대표이며 최태원 회장은 그룹 회장이자 주식회사 전반을 책임진다. 이 때문에 박 대표 뿐 아니라 최 회장까지 증인으로 채택된 것이다.
카카오 역시 현재 대표이사인 홍 대표 뿐 아니라 김범수 전 의장을 불러 서비스 중단 사태 원인과 재난 방지 대책을 듣겠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이야 말로 총체적인 경영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지난해에 이어 김범수의 약속 또 나올까, 재해복구 체제 변곡점
올 들어 김 전 의장은 카카오의 지배구조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국감 당시 김 전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방위 등 3개의 상임위원회에 나가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 경영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올해는 약속을 지켜가는 행보를 보였다.
국감 이후 김 전 의장은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와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상생기금을 5년간 3000억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올 들어서는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계획 등에 김 전 의장의 약속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김 전 의장의 지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 전 의장이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 자리도 포기했다. 공동체 전반을 이끌 수 있는 권한은 김성수 CAC 센터장과 홍은택 대표에게 위임했다. 대신 그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라는 목표를 위해 글로벌 전략 담당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장의 증인 채택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번 과방위 종합감사에 김 전 의장이 출석하게 된다면 향후 카카오의 재해복구(DR) 체제도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여진다. 카카오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등 전국 4곳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내년에는 자체 센터인 안산 데이터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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