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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상장사 진단]비플라이소프트, B2B 넘어 B2C 공략 '전진'①개인 맞춤형 뉴스 플랫폼 안착 주력, 기존 제품 고도화 작업도 전개

김소라 기자공개 2022-10-24 08:12:30

[편집자주]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들의 코스닥 데뷔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본시장 입성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바이오 기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산업군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엔 IT 기업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바이오 기업(33%)을 처음 추월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주역들을 더벨이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유통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사업구조 새판짜기에 나섰다. 장기간 영위하던 B2B(기업 대 기업) 사업 모델을 발판 삼아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 확장을 모색 중이다. 기존 제품도 고도화하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 데이터를 제공하는게 핵심이다.

◇B2C 시장 진출, IPO로 실탄 확보

비플라이소프트는 올해 B2C(기업 대 개인) 서비스 '로제우스'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작년 9월 첫선을 보였다. 앞서 B2B 단일 사업만 전개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1998년 설립된 비플라이소프트는 미디어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유니온컴퓨터와 비즈데이터를 거친 임경환 대표가 창업 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설립 당시엔 강원도 춘천시에 둥지를 틀었고 2011년 서울시로 적을 옮겼다. 기술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6년 11월 코넥스 상장 이후 약 5년반만이다.

비플라이소프트의 기술특례상장을 가능케 한 핵심 기술은 '레이아웃 자동인식 기반의 디지타이징'이다. 이는 아날로그 문서를 디지털 문자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22년 이상 축척한 고문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시대별 자간 및 행간 특성, 문자의 특이성을 감지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대한민국 발행 신문 디지털화 표준 저작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전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B2C 서비스인 '로제우스'가 대표적이다. 로제우스는 매일 발행되는 수십만 건의 뉴스 중 개개인에게 맞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큐레이션해 제공한다. 100여개의 카테고리로 기사를 분류하고 개별 키워드 설정도 가능하다.

비플라이소프트 관계자는 "로제우스는 기존 기업이나 기관 고객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개인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하루하루 매체별로 뉴스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뉴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기존 제품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전개 중이다. 뉴스 저작권 계약을 맺고 있는 3000여개 매체로부터 축적한 기사 빅데이터를 분석·가공한다. 이를 위해 2019년 AI 전문 기업 '위고'를 인수했다. 내부적으론 각 사업부의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 등 자체 역량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20년 6월 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위고몬'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사업 전개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6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80억원을 수혈받았다. 로제우스 연구소 및 마케팅 비용으로 IPO 조달 자금의 과반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B2B 솔루션 통해 안정적 성장

비플라이소프트의 캐시카우는 B2B 미디어 플랫폼 '아이서퍼' 사업이다. 아이서퍼는 신문, 방송, 통신 등 온라인 매체 기사를 자동으로 수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년 꾸준히 100억원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아이서퍼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한다.

아이서퍼는 고객이 기사를 합법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사를 임의로 가공하거나 활용하는 것이 저작권법에 위배되다 보니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비플라이소프트는 2006년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저작권 공식유통사로 선정되며 사업 전개 권한을 확보했다. 당해 아이서퍼 서비스 시작 후 현재까지 누적 기사수는 3억6000건에 달한다. 민간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이 해당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아이서퍼의 고객군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전개 중이다. 현재 대기업 위주의 고객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아이서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B2B 구독 플랫폼 내 뉴스보고서를 제공하는 형태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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