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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반얀트리 카시아 제주' 시공사 재선정 착수 공사비 이슈, 본PF 선결과제…한투부동산신탁, 관리형 토지신탁 물꼬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20 07:05:5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반얀트리 카시아 제주' 개발사업을 위한 시공사 재선정 작업에 나섰다. 기존 시공사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새로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이 새롭게 참여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한투부동산신탁은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425번지 외 7필지에 휴양콘도미니엄(반얀트리 카시아 제주) 개발을 위한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본PF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해 대형 증권사가 주관사로 나서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최종적으로 본PF 딜이 성사되진 못했다. 시공사에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탓에 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새 주관사로 나서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한투부동산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주단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탁사가 일부 한도대출에 대주 자격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신탁 수수료 외에 PF 대출로 인한 이자수익을 챙길지 주목된다.

상품구조는 올해 성사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프로젝트와 상당히 유사한 편이다. 콘도미니엄 형태로 공종률 20%가 지난 시점에 구좌 분양을 택하는 방식이다. 한투부동산신탁이 시행법인으로부터 관리형 토지신탁 계약을 맺고 책임준공 확약을 맺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반얀트리 그룹 최상위 브랜드를 사용해 3750억원의 PF 조달을 마친 만큼 상품 브랜드 역시 유사하게 가져가고 있다.

다만 제주도에는 중위급 브랜드인 반얀트리 카시아(CASSIA)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얀트리 그룹이 반얀트리(Banyan Tree)와 앙사나(Angsana)에 이어 세 번째로 론칭한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국내에선 마스턴투자운용이 '카시아 속초'로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선 본PF 자금모집을 떠나 공사비 자체가 많이 상승한 상황이라 호화 리조트 개발여건이 다소 위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하면 사업수지가 떨어지고 PF대주단이 감당하기 힘든 담보인정비율(LTV)을 책정받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분양성이 저하되면 공사비 확보도 어려워지게 된다.

제주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여행객들의 왕래가 빈번해졌지만 항공편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수요에 국한되는 면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콘도미니엄 상품 특성상 접근성이 높아야 하는데 육로 이용 상품에 비해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한투부동산신탁 관계자는 "PF이슈는 아니고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시공사 이슈가 있다"며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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