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윈텍글로비스, 상장후 3000억 시총 '정조준'대신증권 주관사 선정, 2023년 상장 추진...친환경 활성탄 재생 기술 '강점'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21 07:45:5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윈텍글로비스가 최소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 활성탄(Activated carbon) 재생 기술을 무기로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활성탄 수요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 재생 기술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전망이다.목재나 석탄 등이 재료인 활성탄은 정화·정수 과정의 핵심 소재다. 현재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 기업의 산업단지에서도 활성탄을 이용해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다만 원재료인 석탄 매장량에 한계가 존재하고, 공급 단가도 불안정해 재생 기술의 필요성이 크다. 윈텍글로비스의 재생 솔루션은 고온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고 환경 파괴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국내 유일 활성탄 재생 솔루션 보유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윈텍글로비스는 상반기 실적 결산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모 일정 및 밸류에이션 수준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윈텍글로비스는 정수·정화 과정의 핵심 소재인 활성탄 재생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기업이다. 오염된 물과 공기를 정화시키는 활성탄은 상하수도 시설과 산업단지의 폐수 정화 등에 사용된다. 다만 이용 횟수에 제한이 있어 재생 기술이 필수적이다.
현재 활성탄을 사용하는 지자체나 민간 기업들의 수요는 전량 수입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에서 수입한 활성탄은 총 수입 물량의 58.1%에 달한다. 이에 더해 중국내 수요 증가와 규제 강화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톤당 2156달러였던 활성탄 가격은 올해 들어 27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상하수도와 정화 시설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단가와 공급 불안정은 치명적이다. 정부 역시 이에 주목해 지난해 활성탄을 4000여개 경재안보핵심품목 중 20대 우선관리품목에 포함시켰다. 올해 7월에는 마스크, 요소수에 이은 세 번째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했다. 요소수처럼 수급 문제로 인한 혼란이 생기기 전에 미리 비축 재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의존도가 큰 만큼 재생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다만 기존 재생 기술은 효율이 떨어지고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재를 가열하며 부스러기나 가루가 배출되고, 재생 횟수도 3회 가량에 불과하다. 윈텍글로비스의 재생 기술은 가열 없이 500~600도의 과열 증기를 이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재활성화 횟수도 기존 기술보다 많다.
◇2022년부터 매출 급증...해외 활성탄 기업 피어그룹 검토 전망
윈텍글로비스는 올해 본격적인 매출 도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공서는 물론 민간 대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와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SK케미칼, 고려아연 등이 고객사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화용 활성탄 시장은 오는 2030년 65억달러로 연 7.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윈텍글로비스는 유일무이하게 보유하고 있는 과열증기 재생 기술을 이용해 주요 관공서와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지난해(85억원)보다 7배 이상 증가한 6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와 한강유역의 활성탄 재생설비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매출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4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공모 과정에서 적용될 할인율을 계산하더라도 예상 시가총액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피어그룹으로는 수처리와 플랜트, 환경시스템 사업을 펼치는 상장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도화엔지니어링,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주요 후보군이다. 이들 국내 회사의 경우 적게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적게는 16배에서 많게는 40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 활성탄 사업이 주력인 상장사가 없어 해외 기업도 피어그룹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의 카봇(Catbot Corporation)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수 화학 물질 및 소재 기업으로 공기와 수질 정화, 의약품 생산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탄소 소재를 제조하고 있다. 현재 시총은 약 5조5562억원, per은 약 2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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