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얼터너티브, 2400억 인천물류창고 투자 추진 교통 요지 항동 소재 저온물류센터…불황장에 투자자 확보
양정우 기자공개 2022-10-31 08:01:2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인천 항동에 위치한 저온 물류창고에 투자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이지만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앞세워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2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스틱운용은 최근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에 위치한 저온 항동물류창고를 인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총 2400억원 규모로 이르면 내달 초 최종 인수가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 항동은 교통 요지로 꼽힌다. 반경 2km 안팎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1시간 내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물류창고는 저온과 상온의 복합시설이 아니라 모두 저온 시설로 이뤄진 게 강점으로 꼽힌다.
근래 들어 부동산 투자시장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올해 내내 급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국내외 부동산 시장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동성 잔치가 맞물린 인플레이션 기조에 기준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리와 직결된 부동산 투자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국내 부동산 브릿지론이 하나둘씩 만기 연장에 나서기 시작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스틱운용은 악화된 시장 여건에도 투자자(수익자) 모집과 금융권 PF라는 중대 난관을 모두 넘어선 상태다. 밸류애드 전략의 마지막 매듭인 임차인 확보 등 마무리 절차를 남겨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목표수익률 측면에서 견고한 밸류애드가 가능하다면 수익자 입장에서는 불황 국면에도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미 스틱운용은 부동산 선매입을 통한 밸류애드 전략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실적을 갖고 있다. 기흥물류센터를 총 2001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매수 직전 임차인이 전무했던 물류센터를 인수한 뒤 반년여 만에 임차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부동산 선매입 전략의 경우 매도인 입장에서는 미래 현금흐름을 지탱하는 임차료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 당장 임차인을 찾는 작업부터 임차료와 계약 협상까지 위험 회피 경향이 짙은 소유주라면 차라지 준공 전에 매도하는 게 낫다고 여길 수 있다. 그 대신 매수인은 임차 리스크를 떠안는 과정에서 완공 후 가격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
항동물류창고도 기흥물류센터와 동일한 투자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최종 인수 타깃으로 낙점을 받았다. 입지 조건과 창고 수요를 따져본 결과 신용도가 우수한 임차인을 빠른 속도로 물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온 물류센터와 비교해 저온 물류창고는 아직 수요가 견조하다는 평가다. 스틱운용이 항동물류창고의 인수 과정에서 발굴한 새로운 임차인도 국내 대표적 그룹사의 유통 계열사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이미 인수한 물류센터에서 투자 리스크가 점증한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항동물류창고 딜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와중에도 굵직한 수익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한국 시장 비중을 늘리려던 해외 투자 기관은 밸류가 급락한 현재 시점을 오히려 투자 적기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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