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떨친' CS 한국 IB부문, 오히려 존재 가치 입증 글로벌 위기설 후 국내 인력·사업 향방 이목, 향후 적극적 수임 나설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28 08:15:1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의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한국지점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날 CS 본사가 투자은행(IB) 부문을 독립시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지점은 우려를 떨치게 됐다. 향후 인수합병(M&A) 등 자문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가 전망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CS 글로벌 본사는 이날 새로운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기업금융(Capital Markets)과 자문(Advisory) 등 IB 부문은 퍼스트보스톤(First Boston) 브랜드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퍼스트보스톤은 과거 CS와 합작 사업을 했던 미국 글로벌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이다. CS는 최종적으로 퍼스트보스톤을 M&A했다. CS는 과거 한국에 진출하던 때도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톤(CSFB)'이라는 법인명으로 시작했다.
CS 본사가 IB사업을 지속하고 강화할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국지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CS의 위기설이 불거지자 국내 자본시장 플레이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국내에도 다수의 글로벌 IB가 진출해 있다. 여기에 국내 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도 해외 사정에 밝은 만큼 여러 '설'이 전문가 사이에 존재했다.
이는 한국지점 IB 부문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M&A와 기업공개(IPO) 딜이 감소한 상황에서 경쟁 IB들이 자문 수임 과정에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S 한국 IB 부문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위기설이 불거지는 경우 핵심 인재들의 이탈이 다수 발생할 수 있지만 한국지점의 경우 큰 이슈가 없었다고 알려졌다.
한 글로벌 IB 한국사무소 고위관계자는 "CS 위기설이 나온 뒤로 한국지점에서 핵심 전문가가 다른 하우스로 이직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우리 사무소에도 최근 CS에서 넘어온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CS 글로벌 본사에서는 인력 구조조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자본확충 방안이 추진되면서 시장에서 관측한 것보다는 폭이 적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국지점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IB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소수의 정예 인원으로 사무소를 운영한다"며 "CS 한국지점 역시 애초 인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M&A 자문 등에서 CS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지점의 존재가치가 입증됐다는 분석도 있다. CS는 올해도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SK에어플러스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등 빅딜 자문을 맡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추후 자문을 맡기려던 고객사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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