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배당 분석]DS운용, 사상 최대 실적후 성과 공유 '잔치'배당총액 54억, 장덕수 회장 포함 주요주주 '好好'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03 11:15:1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영업이익 1000억원 대에 달하는 실적 잭팟을 터뜨린 후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그간 성과에 관계없이 배당금을 고정하는 흐름을 유지해 왔으나 역대급 성적표를 기록한 만큼 주요 주주가 모두 성과를 누리는 대규모 배당에 나섰다.2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DS운용의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은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1114억원에 당기순이익 849억원을 기록한 만큼 배당성향은 6%로 나타났다.
50억원 대 배당은 2016년 옛 전문사모집합투자업(옛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단연 최대 규모다. 2020년과 2019년엔 배당액 각각 7억원에 불과했다. 물론 당시 당기순이익도 75억원, 325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들어 하우스의 역량이 집약된 핵심 펀드를 줄줄이 청산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거머쥐었다.
그간 DS운용은 배당성향보다 배당금에 초점을 맞춘 배당 정책을 고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과 2018년 배당금도 각각 5억원이었다. 지난해를 제외한 수년 간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 총액에 집중한 행보를 보였다. 자산운용업 자체가 실적 부침이 심한 업종인 만큼 배당금을 고정시키자 배당성향은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갔다. 2018년엔 29%로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00억원 대를 넘어서자 오랜 기간 수억원 수준이었던 배당 규모를 늘려야 할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주주와 어느 정도 성과의 과실을 공유할 시점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셈이다. DS운용은 올들어 공모펀드 라이선스까지 취득하면서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DS운용의 주주 구성은 오랫동안 큰 틀이 변하지 않고 있다. 장덕수 회장이 87.6%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고, 위윤덕 대표와 이은주 부사장이 각각 4.2%, 1.4%를 쥐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27명의 소액주주가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등기임원이 아닌 인물 중에서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한 건 서건용씨(4.2%)다.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의 중심부엔 핵심 라인업의 성과보수가 자리잡고 있다. 상반기엔 '디에스 秀·智·賢·福' 등 한자펀드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했다. DS운용은 결성일을 기준으로 개방형 펀드의 연간 결산을 실시한다. 이 때 결산에 따른 이익 분배 과정에서 운용사로서 성과보수를 수취한다. 상반기 한자펀드를 중심으로 거둬들인 인센티브만 118억원(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기타 계정)에 달해 전년(14억원)의 10배 수준에 육박했다.
DS운용이 비상장사 투자로 유명세를 쌓았으나 상장주식 비중이 높은 한자펀드의 성과도 만만치 않다. 알짜 상장사를 토대로 주특기인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과거 롱숏 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매수 중심 전략으로 'DS'라는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켰다.
하반기엔 국내 최초 비상장투자 헤지펀드(블라인드)인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총 700억원 가량)가 마침내 청산이란 마침표를 찍었다. 5년을 기다린 고객에게 100%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겼다. 구체적 청산 수익률은 '디퍼런트 G'가 97.29%, '디퍼런트 R'이 101.84%, '디퍼런트 P'가 111.2%로 집계됐다.
이 수익률은 성과보수를 차감한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총 수익에서 20% 수준인 성과보수를 제외하고 투자자가 실제 손에 쥔 현금을 기준으로 달성한 수치다. 디퍼런트 시리즈에서 거둔 인센티브 역시 지난해 성과보수 계정(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기타, 532억원)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