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코플라스틱, 기아차 범퍼 물량 따냈다 신규 매출 1000억 예상, 화성 신공장서 생산…내년 초 신공장 준공

황선중 기자공개 2022-11-09 11:07:1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코그룹 계열사 '에코플라스틱'이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했다. 그동안 기아차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던 내연기관차용 플라스틱범퍼 물량 일부를 에코플라스틱이 책임지게 됐다. 내년 초순부터 자회사 동호오토모티브 신공장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연간 1000억원 규모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호오토모티브는 현재 내연기관차용 플라스틱범퍼 신공장 건립에 한창이다. 신공장은 납품처인 기아차 화성공장 인근에 짓고 있다. 플라스틱범퍼 외형을 찍어내는 사출공장과, 외형에 색을 입히는 도장공장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3월 설립된 동호오토모티브의 첫 생산기지다.

원활한 공장 건립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도 진행한 상태다. 동호오토모티브는 지난달 은행권 차입으로 도합 500억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200억원)과 한국산업은행(200억원), 농협은행(100억원)이다. 해당 자금은 신공장 건립부터 생산설비 구매, 원재료 매입 등 적재적소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대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신설법인인 동호오토모티브의 신용이 충분치 않아서다. 모회사인 에코플라스틱이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을 제공해야만 했다. 채무보증 금액은 차입 원금(500억원)의 112.5%인 563억원이었다. 지난해 자기자본의 43.6%다. 만약 동호오토모티브가 상환불능 상태에 빠지면 에코플라스틱이 상환부담을 져야 한다.

에코플라스틱은 동호오토모티브 자본확충을 위해 추가 출자도 단행했다. 동호오토모티브 자기자본(50억원)에 비해 차입금(500억원)이 과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부채비율로 환산하면 1000%에 달해 은행권에서 대출에 난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결국 에코플라스틱이 30억원을 추가적으로 출자해 동호오토모티브 자본을 확충했다.

에코플라스틱이 동호오토모티브를 설립한 배경은 기아차의 전기차(EV) 사업 확대와 맞물린다. 기존에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자체적으로 내연기관차용 부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최근 기아차가 전기차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화성공장에서도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하게 됐다. 그간 생산하던 내연기관차용 부품은 외주화하기로 했다.

이때 에코플라스틱이 플라스틱범퍼 납품 기회를 잡았다. 오래전부터 현대차 내연기관차용 플라스틱범퍼를 책임졌던 만큼 탄탄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가 장점이었다. 게다가 에코플라스틱의 자회사 아이아와 코모스가 꾸준히 기아차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앞으로 K3와 K8, 니로에 탑재되는 범퍼 생산을 생산하게 됐다.

세코그룹은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납품처마다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실제로 에코플라스틱 본사는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에, 아이아는 기아차 광명공장 인근에, 코모스는 기아차 화성공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은 미국 현대차 앨러바마 공장 인근에도 별도 법인을 두고 있다.

동호오토모티브 신공장 예상 가동 시기는 내년 3월이다. 에코플라스틱은 신공장이 준공되는 즉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범퍼 연간 생산량은 도합 30만개로 추산된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약 1000억원이다. 동호오토모티브는 에코플라스틱 종속회사인 만큼 연결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