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6000억 밸류 노렸던 제이오, 수요예측 부진에 철회'밀리의서재'도 후퇴, 올해 상장 추진 중단 11곳으로 늘어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09 07:52:4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했던 탄소나노튜브(CNT) 개발 생산기업 제이오가 얼어붙은 IPO 시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오는 이날 잔여 공모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이오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만족스러운 수요가 모이지 않은데 따른 결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를 앞두고 이뤄진 IR과정에선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회사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 규모가 컸던 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요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이오는 신주 600만주와 구주 219만7100주 등 총 819만7100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희망공모가격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제시해 1230억~1475억원을 공모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대형 공모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수요를 모두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일찍이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WCP의 상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과도한 물량을 배정받는 걸 우려해 수요예측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공모규모가 300~500억원을 넘어서는 딜은 당분간 만족스러운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오는 이번 공모를 철회했지만 상장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제이오 관계자는 “상장심사 유효기간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공모 일정을 잡아 볼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내년 이후 적절한 시점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오와 같은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밀리의서재도 저조한 수요를 모으는데 그치며 이날 공모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장에 나섰다가 공모일정을 철회한 기업은 총 11곳에 달하게 된다. 이 중 2곳은 상장을 재추진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thebell interview]김대현 키움인베 신임대표 “4년내 AUM 1조 목표"
- '톱티어 VC' 선언한 HB인베, PE로 영역 넓힌다
- [VC People & Movement]KB인베 신임대표에 '내부 출신' 송영석…'안정' 택했다
- [VC 투자기업]'의료 AI' 휴런, 의학부문 신설…임상근거 확보 총력
- [에이티넘 메가펀드 뉴리더십]‘일당백’ 박은수 전무, ‘펀드레이징 전략가’ 역할 강화
- 에스앤디 최대주주, 유안타인베 주주제안에 찬성표
- VC의 주주행동과 선관의무
- [에이티넘 메가펀드 뉴리더십]박상욱 전무,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전담 '첫' 수장
- [에이티넘 메가펀드 뉴리더십]'게임 개척가' 박상호 전무, 글로벌 시장 겨냥 브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