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시네마·콘텐츠' 쌍끌이 팬데믹 끝 보인다 올해 흑자 눈앞, 문화공간 '컬처스퀘어' 오프라인 집객 차별화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15 08:02: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코로나19 침체를 뚫고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이 살아나고 투자·배급한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연간 흑자전환을 코앞에 뒀다. 롯데컬처웍스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함께 컬처스퀘어 구축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롯데컬처웍스는 올 3분기 매출액이 18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20억원, 20억원으로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연간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네마 사업을 전개하는 3사(CJ CGV, 롯데컬처웍스, 콘텐트리중앙) 중 누적 기준 흑자 업체는 롯데컬처웍스가 유일하다.
롯데컬처웍스의 사업은 멀티플렉스 극장을 운영하는 시네마 부문과 및 영화 등 콘텐츠 투자 배급을 담당하는 엔터테인먼트로 나뉜다. 영화관과 콘텐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3분기 실적을 쌍끌이했다.
우선 영화관 사업인 롯데시네마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입장객 수가 9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 티켓가격(일반관 기준)이 1만4~5000원 선으로 인상되면서 극장 매출액도 증가했다.
두 번째 축인 영화 콘텐츠 사업도 날았다. 3분기 '탑건2: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투자·배급한 작품이 흥행하면서 매출액이 91.8% 불어났다. 올해 작품당 누적관객 수는 범죄도시2(1269만명), 탑건(817만명), 한산(726만명)이 탑3에 해당하는데 롯데컬처웍스는 이중에서 2개나 맡았다. 한산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600만명으로 높았지만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연이어 작품이 흥행포를 터트리며 실적에 효자로 작용했다.

호실적에는 지난해 수장에 오른 최병환 롯데컬처웍스 대표(사진)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64년생인 최 대표는 1997년 하나로텔레콤을 거쳐 2007년 헬로비전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CJ헬로비전 티빙(Tving) 사업추진실장, CJ포디플렉스 대표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CJ CGV 대표이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롯데컬처웍스에 둥지를 틀었다.
최 대표는 올해 1월 대표 직속으로 TF 조직을 발족하며 서비스 이노베이션(SI)팀을 구성했다. SI팀은 시네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초대형 스크린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LED 시네마 슈퍼S, 리클라이너 좌석을 도입한 씨네컴포트 등 프리미엄 스페셜관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간 차별화에 힘썼다. 최 대표는 직접 SI팀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에 접어든 롯데컬처웍스는 콘텐츠 배급에 지속해서 투자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시네마 부흥을 위해 ‘컬처스퀘어’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 것을 뛰어넘어 고객이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시네마에 체험을 더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모으려는 전략이다. 롯데시네마는 얼터콘텐츠팀을 신설해 음악·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선보인다. 가구 브랜드 팝업 라운지를 열거나 아트 뮤지엄을 오픈하고 사진전을 선보이는 등 공간을 차별화한다. 롯데시네마는 이 같은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로 칭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영화관을 확대하는데 계속 투자하고 있다"며 "단순히 영화만 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컬처스퀘어'를 내세워 경쟁력 차별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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