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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다시 '순혈 인사'로 CFO 교체 '삼성전기 출신' 반휘권 USA법인장, 경영지원실장 선임

양도웅 기자공개 2022-11-14 11:38: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6:1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엠이 약 1년 만에 경영지원실장을 '순혈 인사'로 교체했다. 경영지원실장은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임원이다.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CFO에 앉혔다. 하지만 다시 삼성전기 출신 임원으로 바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엠은 올해 3분기 보고서에서 이달 1일부로 송상호 전무이사를 USA법인장으로 발령하고 반휘권 상무이사를 경영지원실장에 발령했다. 송 전무는 경영지원실장으로 CFO 임무를 수행했다. 반 상무는 USA법인장이었다.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신임 CFO인 반 상무는 창립 멤버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특히 2015년 솔루엠이 삼성전기 DM 사업부에서 분사할 때 사업지원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내부에서는 사실상 순혈 인사로 분류된다. 현 솔루엠 임직원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삼성전기 및 솔루엠 사업보고서)

반 상무가 솔루엠으로 적을 옮긴 건 2018년이다. 첫 직책은 삼성전기에서 쌓은 업무 전문성을 살리는 재경팀장이었다. 초대 CFO이자 삼성전기 선배인 신춘범 경영지원실장(전무이사)이 2021년 하반기 퇴임하기 전까지 3년간 호흡을 맞췄다.

출신과 경력을 고려했을 때 신 실장 후임자로 손색 없었으나, 북중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생산능력 향상 등이라는 임무를 받고 2022년 초 USA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USA법인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 대한 판매 업무를 관리하다 최근 생산 업무로도 그 범위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 관계자는 "반 상무는 멕시코 티후아나 신축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USA법인의 종속법인인 멕시코 생산법인의은 최대 매출처는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이다. TV 생산에 필요한 디지털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USA법인과 멕시코법인은 다른 대형 해외 법인인 베트남과 중국 법인보다 규모는 작지만 두 법인과 달리 순이익을 내는 곳이다.

(출처=솔루엠 사업보고서)

솔루엠은 멕시코 신축 공장에서 2024년부터 전기차 충전기와 조명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는 건 이제 후임자이자 전임 CFO인 송상호 전무의 몫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영입된 송 전무는 전성호 대표와 초대 CFO인 신춘범 전무이사가 데려온 외부 인사로 경영진의 높은 신뢰를 받는 인물로 알려진다. 회계사 출신으로 씨에스윈드와 대양금속 등에서 CFO로 근무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출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USA법인장으로 이동하는 만큼 계속해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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