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은 하나벤처스, 프론트원 펀드 GP 낙점 제피러스랩과 맞손, 경쟁률 7대1 이겨내···빠르게 펀드 결성 후 투자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16 12:31: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치열할 경쟁을 뚫고 프론트원 펀드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됐다. 경쟁률만 7대1에 이를 정도로 운용사간 경쟁강도가 강했다.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비율이 80%에 이르면서 펀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에 다수의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벤처스는 공동 운용사인 제피러스랩과 함께 빠르게 펀드를 결성한 이후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4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올해 하반기 출자사업인 프론트원 펀드 3차 위탁운용사로 '하나벤처스-제피러스랩'을 선정했다. 이번 경쟁에는 하나벤처스-제피러스랩을 비롯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아이피파트너스-비엠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플랜에이치벤처스 등 총 7개 운용사가 경쟁을 벌일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번 성패는 프론트원 펀드의 투자대상 기업 특성상 디캠프와의 협업과 초기기업 발굴 능력에 따라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펀드의 경우 프론트원이나 디캠프 연관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프론트원이나 디캠프 입주 기업이나 프로그램 참여 기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디캠프의 스타트업 데모데이인 디데이 출전 기업에는 50억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하나벤처스는 디캠프와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고 있다. 손을 잡은 제피러스랩은 2017년 설립된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다. 스타트업 입주공간도 운영하는 등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이 지점에서 경쟁우위를 점했던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와 8퍼센트, 삼쩜삼, 캐시노트, 핀다 등 핀테크 기업도 디데이 무대에 올랐던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 최초로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2013년 7월에 출전해 2017년 넥슨에 인수됐다.
하나벤처스는 빠르게 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펀드는 최소결성액에 맞춰서 150억원 규모로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프론트원 펀드의 경우 성장사다리펀드 100억원, 은행청년창업재단 20억원 등 기관 출자액이 120억원이다. 최소 결성액은 150억원이다. 출자비율로 보면 80%를 정책자금이 채우는 셈이다.
신흥 강호로 꼽히는 하나벤처스는 이번 프론트원 펀드 GP 선정으로 초기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중기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부담을 느끼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벤처스가 최근 투자한 스타트업들 모두 초기기업이다. 드론개발 스타트업인 나르마를 비롯해 서빙로봇 대중화를 이끈 브이디컴퍼니까지 신규 투자 대부분 초기기업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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