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매크로 리스크 점검]IBK기업은행, 견고한 리스크 점검…안정적 자본 관리②CFO 문창환 부행장 "내년에는 건전성 관리에 역량 집중할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2-11-21 07:24:03
[편집자주]
은행을 중심으로 호황기를 구가했던 금융지주사들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최근 몇 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며 초고속 성장해왔지만 글로벌 긴축 모드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에 따른 리스크는 과거보다 크고 다양해졌다. 더벨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각 금융지주사들이 어떤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사업부문별 위험가중자산 한도를 촘촘하게 챙기고 있다. 또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견고한 리스크 점검도 잊지 않았다.◇BIS비율 '14%대' 유지, 조건부자본증권 발행해 자본비율 관리
기업은행의 총자본(BIS)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4.72%로 나타났다. BIS비율이 지난해 9월 말 15.26%를 기록하며 15%대를 보였으나 작년 말 14.84%로 낮아진 이후 현재까지 14%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1.09%와 12.7%다.
기업은행은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정책금융 역할 확대가 요구될 수 있다"며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면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 규모나 자산·부채 만기구조 차이 등을 고려했을 때 NIM 상승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업은행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조달원가 절감이 관건으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동안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사들은 조달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역머니무브 현상과 함께 조달원가 상승을 유발했다.
조달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속 기업은행은 개인과 기업 고객의 창구 조달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저원가성 수신 거래 비중이 높은 고객 군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주거래화하는 등 고객 거래 심화를 통해 조달원가 상승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리스크과 수익성 사이 '균형' 맞추기...CFO엔 문창환 부행장
결국 리스크와 수익성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실정이다. 기업은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수익성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기반할 때 확보될 수 있다"며 "당행은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현재 국면이 장기화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은행경영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내년에는 건전성 관리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은행의 NIM은 과거와 달리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말 NIM는 1.83%로 작년 동기(1.49%)와 비교해 3.4%p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이익재원을 활용해 적극적인 자금 공급과 포용적인 금리 감면 등 국책은행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10년대 들어 파주드림기업지점장, 일산덕이지점장, 평촌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7월에는 미래기획실장에 임명됐으며 반월지점장, 남중지역본부장, 경서지역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7월 디지털그룹장에 선임되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문 부행장이 경영전략그룹장에 낙점돼 CFO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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