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출범 2년차 흑자 달성 비결은 해외주식 수수료 급증+환율효과…시장 안착에 판관비도 감소
안준호 기자공개 2022-11-23 07:17:4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증권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거뒀다.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를 통한 수익 증대, 토스뱅크와의 긴밀한 연계성이 큰 역할을 했다. 적극적인 사업 확대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물리며 예상치 못한 성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시장 안착을 증명한 만큼 다음 목표는 '연간 흑자'로 예상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15일 경영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 출범 이후 1년 9개월만에 거둔 첫 분기 흑자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약 49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5억원)보다 195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 시작한 해외주식 서비스는 수익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토스증권의 매출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사실상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주식보다 수수료가 비싼 해외주식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클 수밖에 없다.
연초 이후 토스증권의 전체 수탁수수료 321억원 가운데 외화증권수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267억원)에 육박한다. 해외주식 서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올해 1분기 37억원에서 2분기 100억원, 3분기 130억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6조2000억원에서 13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부 변수가 도움을 준 측면도 있다.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외환거래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3년만에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토스증권의 올해 3분기 외환거래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약 7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51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흑자 기록이 갖는 의미는 크다. 토스증권이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흑자 달성은 당초 목표였던 '3년 후 흑자'의 첫 단추를 꿴 성과로 볼 수 있다. 박재민 전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2021년 기자간담회 당시 "3년 정도는 충분히 투자를 하고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이같은 사업 전략에 따라 출범 직후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신규계좌 개설 고객에게 제공했던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는 대표적인 사례다. 설립 초기에는 이같은 마케팅이 적자 증가의 원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증시 호황기에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수단이 됐다.
10월 말 현재 토스증권의 고객수는 450만명에 달한다.월간활성이용자(MAU)는 MTS 출시 후 꾸준히 2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647억원에 달했던 판관비는 올해 3분기 55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이 이뤄지며 투자 비용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은 남은 4분기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 브로커 및 환전 은행 이중화 등이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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