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마일스톤운용, 메리츠증권 이탈에 설정원본 '뚝'3700억 펀드 조기청산, 자금 회수 완료
조영진 기자공개 2022-11-28 08:16:06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일스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총액은 4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만 해도 7800억원에 육박하던 계약금액 가운데 3000억원가량이 최근 이탈한 상황이다.
자금 이탈은 오롯이 단일 상품에서 이뤄졌다. 마일스톤운용이 지난 2020년 1월 설정한 ‘마일스톤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가 최근 예정에 없던 청산 절차에 돌입하며 하우스 외형 축소의 원인이 됐다.
‘마일스톤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는 미국 유타주 등에서 석탄 탄광을 운영 중인 ‘Wolverine Fuels’의 계열사인 ‘Wolverine Fuels Holdings LLC’에 대출을 제공하는 특별자산형 대출채권 펀드다. 최초 설정당시 설정원본 규모는 약 3760억원이며, 신탁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월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업무수탁자 및 자산관리자에 따르면 펀드의 이익 분배는 최근까지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청산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수익자의 변심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일스톤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는 최초설정 당시 메리츠증권이 계약금 전액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메리츠증권은 최초설정일 이듬해에 투자신탁 원본 중 300억원가량을 회수했으며, 그 다음 해에는 약 200억원 추가 회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는 메리츠증권이 돌연 출자금을 전액 회수한 것에 대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불어난 집합투자증권 출자규모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간 유동성 공급과 증시 호황에 따라 외부 집합투자증권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온 증권사들이 최근 들어 자금 집행을 조절 중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설명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이 출자한 집합투자증권의 장부금액은 2조4500억원으로, 연초 대비 9000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힘입어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약 70% 증가한 3조4300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번 출자금 전액 회수는 단일 펀드에 대한 개별조치일 뿐이라는 게 메리츠증권의 입장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그간 다른 증권사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기자본 투자를 실행해온 만큼, 향후 마일스톤운용럼 설정원본 급감이 관측되는 중소형 하우스가 추가 발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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