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확보한 파트너스인베, 펀드레이징 돌입 1000억~1500억 규모 결성 전망, 4차산업혁명·혁신성장기업 겨냥
양용비 기자공개 2022-12-05 08:11:3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자금을 확보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진행한 대체자금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신규 펀드 결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출자 액수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규모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출자사업 초기에 예고했던 대로 최소 3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을 지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벤처펀드 출자금을 받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540억원 규모로 결성한 '파트너스 6호 투자조합'과 2020년 1200억원 규모로 만든 '파트너스 9호 투자조합'에 국민연금공단의 출자금이 녹아있다.
출자액은 벤처펀드 약정액 총액의 40% 이하다. 예컨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면 국민연금공단에서 40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1500억원 규모의 펀드면 600억원까지 출자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를 통해 4차산업혁명, 혁신성장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2차전지, 그린테크, 플랫폼 등 최근 산업계의 메가트렌드를 이끄는 산업군이 투자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신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치근 이사가 맡는다. 이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워터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카이스트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IBM GBS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인 포메이션8 파트너스(Formation 8 Partners)를 거쳐 2017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이 이사는 주로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와 플랫폼 산업에 투자해왔다. 스토어링크(빅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와 업스테어스(중고폰 거래 플랫폼), 쉐어트리츠(동남아향 기프티콘 서비스) 등이 그가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필리핀 기프티콘 서비스 1위 사업자인 쉐어트리츠의 경우 2019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6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쉐어트리츠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 필리핀을 첫 거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지난해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펀드를 결성하며 저력을 나타냈다. 결성한 펀드만 3개다. 3월에만 900억원 규모의 ‘파트너스 10호 투자조합’과 375억원 규모의 ‘파트너스 글로벌 헬스케어 클로버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시장 유동성이 말라 펀드레이징이 더욱 힘들었던 하반기엔 민간 자금으로만 모집한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850억원 규모로 결성한 ‘파트너스 4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직원공제회,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그룹 등이 민간 LP만 펀드에 참여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국민연금공단의 출자 규모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규 펀드 규모는 10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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