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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투자' 결실 에스트래픽, '수익 안정화' 수순 실리 챙긴 '전기차 충전 물적분할',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윤필호 기자공개 2022-12-05 12:10: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으면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의 선제적 투자 결정도 이 같은 고민에서 나왔다. 이는 사업 물적분할을 통한 현금 확보와 함께 안정적 수익 창출 수단 등의 과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해외 인프라 사업도 순항하면서 3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에스트래픽은 그동안 신사업으로 추진한 전기차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충전 플랫폼 '에스에스차저'를 선보이고 공용 충전도 꾸준히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종 수주를 확보했다. 실제로 올해 176억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새로운 먹거리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이미 전년 기록한 85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오랜 공을 들인 전기차 충전 사업은 지난 10월 새로운 전기에 들어섰다. 물적분할을 통한 신규법인을 설립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SK네트웍스가 투자에 참여해 지분 5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경영권을 가져갔다. 에스트래픽은 지분 32.5%의 2대주주로서 솔루션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실리를 챙겼다. 동시에 구주 매각을 통해 4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화를 꾀하면서 보유 현금을 활용해 보조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전기차충전기’ 민간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향후 10년간 충전편의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화를 실현하게 됐다. 다만 신사업 계획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에스트래픽 수주 현황(자료=에스트래픽 IR Book)

또다른 수익창구로 해외 인프라 시장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워싱턴 교통국과 체결한 역무자동화설비(AFC) 구축 사업이 점차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해당 사업은 당초 3928만달러(약 459억원) 규모였지만 확장에 따라 금액이 287만달러(약 35억원) 추가됐다. 공사기한도 지난해에서 올해로 연장됐는데 사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수익도 늘었다.

아울러 스페인, 프랑스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 시범사업이나 인도 AFC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구축한 포트폴리오는 신규 수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한국도로공사와 체결한 방글라데시 ‘N8 고속도로’ 영업시설 및 ITS설비, 부대시설 구축 공급 계약을 꼽을 수 있다. 1년동안 공사기간 이후에도 5년간 유지보수를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 기존 철도와 도로 관련 시스템 사업 등에서도 신규 수주를 따냈다.

이를 통해 에스트래픽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억원, 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누적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1억원, 41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5% 증가한 85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워싱턴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확보했고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3분기에 한국도로공사와 방글라데시 N8 도로 관련 사업에 수주 계약을 따냈는데 내년 중으로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유지보수를 통해 수익을 확보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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