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파라다이스,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엔데믹 효과 본격'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697% 급등, 카지노 VIP입국 정상화 속도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05 08:13:5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의 영업현금흐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고급 호텔 수요가 굳건한 가운데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카지노가 리오프닝 특수를 맞아 3분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현금성 자산도 올 초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라다이스는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7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분기말 기준으로 플러스(+) 수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및 호텔·복합리조트를 영위한다. 호텔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외에도 자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인천 영종도 소재 파라다이스시티를 전개한다. 카지노의 경우 서울, 인천, 부산, 제주에 각각 1개씩 총 4개의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한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다 보니 2년 넘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활동현금 플러스(+) 전환은 영업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파라다이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한 189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호텔과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액이 각각 44.3%, 51.6% 증가했다. 카지노 사업은 매출액이 59% 증가했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사업 전 부문 영업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7% 급증했다.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현금흐름표 상에 인식된 영업창출현금 규모는 6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202억원)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금흐름 개선에는 부동산 처분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6월 자회사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보유 관리동(사무동)을 매각해 15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올해에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논현빌딩을 약 1000억원에 매각하며 현금을 쌓았다. 이를 반영하듯 3분기 파라다이스는 투자부동산 처분 계정으로 999억원을 인식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유상증자 여파로 448억원 현금이 유입됐지만, 차입금 상환이 늘어나면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 단기차입금 650억원, 유동성장기부채 652억원, 장기차입금 300억원을 상환했다. 부채 상환으로 발생한 재무현금흐름 마이너스(-) 기조는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된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곳간도 풍성해졌다. 파라다이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초 1086억원에서 3분기 말 334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초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87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에만 약 1500억원 가량 현금이 쌓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분기에도 현금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이 굳건하게 실적을 지탱하는 가운데, 카지노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매출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본 VIP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의 무비자 정책 재개로 일본 VIP 고객 입국 추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3분기 호텔은 여름 성수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고, 카지노는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되면서 VIP 고객의 보복 소비가 발생했다"며 "4분기에는 일본 노선 확대에 따라 단체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본 해외 사무소를 통한 현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비유가공' 키우는 매일유업, 수익성 방어 '방점'
- [Company Watch]파스텔세상, 'LF 라이선스 해지' 외형축소 가시화
- 오마뎅,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가맹 확대 속도
- '쿠팡 PB 자회사' 씨피엘비, 금융자산 활용법 '눈길'
- [캐시플로 모니터]팔도, 현금성 자산 '520억→30억' 급감 배경은
- 장사 잘 한 오비맥주, 고배당에도 곳간 '이상무'
- 올리브영, '일본법인 실탄 투입' 현지 공략 가속화
- [Company Watch]CJ푸드빌, 중국 합작법인 효자노릇 '톡톡'
- [상호관세 후폭풍]K-푸드 수출 찬물, 식품기업 대응 전략은
- [인스파이어 넥스트 스텝]이자비용 1000억, 하반기 리파이낸싱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