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면역항암제 1상 순항' 에스티큐브, 톱 20 진입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복제약' 유럽 판로 열고 주가 35%↑

최은수 기자공개 2022-12-05 08:31:2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 중인 삼천당제약이 유럽 판로를 열며 몸값을 대폭 끌어올렸다. 아일리아는 작년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 타깃 항체를 개발하는 에스티큐브는 임상 1상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위 20걸에 이름을 올렸다.

더벨이 집계한 12월 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의 합산 시가총액은 36조7656억원이다. 전주 상위 20개 종목의 시총(37조1074억원)과 비교하면 소폭(0.92%) 감소했다. 상위 10위권 업체는 큰 순위 변동 없이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HLB(-10.0%)와 씨젠(-10.2%)이 두자릿수 시가총액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위 20걸 가운데선 삼천당제약이 순위를 다섯 계단(19→14위)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3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1조원 고지를 넘었다. 개발 중인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를 맡을 해외 제약사와 바인딩 텀싯(구속력 있는 거래조건)을 체결한 영향이다.

삼천당제약이 이번에 해외 제약사와 체결한 바인딩 텀싯(binding termsheet)에 따르면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5000만 유로(한화 약 690억원)다. 마일스톤은 추후 본계약을 맺으면 받는다. 해당 계약을 통해 해외 제약사에 독점 판매권을 부여할 대상 국가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다. 삼천당제약은 향후 10년 간 이들 국가에서 판매되는 순매출의 50%를 받는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9월 임상 3상을 끝낸 지 약 세 달 만에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 성과를 내며 상용화 기대감을 더했다. 회사 측에선 내년 초 임상 최종 보고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판매를 맡을 해외 제약사와 본계약은 이때를 즈음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보고서에서 오리지널과 동등성을 입증하는 게 마지막 관문이다.

주가상승률 기준으로 에스티큐브(14.9%)가 삼천당제약의 뒤를 이었다. 에스티큐브는 자체 발견한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 표적 신약 후보물질(항체 hSTC810) R&D를 진행중이다. 암 세포에 BTN1A1이 발현되면 해당 암세포에 대한 T세포의 공격을 억제한다. hSTC810는 다시금 BTN1A1을 억제해 암세포의 회피 기전을 무력화시키는 구조다.

대표적 면역관문억제제(Checkpoint inhibitor)이자 전 세계 의약품 매출액 1위인 키트루다가 타깃하는 PD-1과 PD-L1 관련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에스티큐브가 hSTC810의 임상을 통해 면역관문 억제 기전과 항암 효능을 입증할 경우 새로운 면역관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시장에 제시하게 된다.

20위권 밖에선 루트로닉(5.6%), 휴마시스(1.53%), 제이시스메디칼(0.5%) 등 의료기기 업체가 약세장에서 주가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수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꾸린 의료기기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이후 나타난 강달러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