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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한 '하이브·네이버', 전방위 사업 확장 맞손 스토리·플랫폼에서 협업, 아티스트 IP 활용 방법 다양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2-12-08 12:48: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와 네이버의 동맹이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 하이브는 이달 데뷔하는 글로벌 그룹 &TEAM(앤팀)을 모티브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하면서 스토리 사업의 판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발표될 작품까지 하면 하이브는 네이버웹툰과 손 잡고 다섯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하이브는 또다른 핵심 사업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영역 역시 네이버와 함께 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계열사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를 2대 주주로 두고 있다. 올해말부터 네이버의 V 라이브 서비스가 위버스로 이전되면서 서비스 통합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유료 구독모델을 본격적으로 도입,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 네이버웹툰의 슈퍼캐스팅 일환으로 시작…다섯번째 작품 발표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스토리사업 본부는 다섯번째 오리지널 스토리인 'DARK MOON: 회색 도시'를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웹툰은 지난 5일 밤 10시, 웹소설은 6일 오전 10시 30분에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데뷔를 앞둔 앤팀을 모티브로 삼았고 서로 다른 9명이 만나 하나의 늑대형제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이버웹툰 'DARK MOON: 회색 도시' 이미지, 제공=하이브
하이브가 네이버웹툰과 손잡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공개한 것은 벌써 다섯번째다. 올해 1월 '7FATES: CHAKHO', 'DARK MOON: 달의 제단', '별을 쫓는 소년들'이 공개됐고 지난 11월 '크림슨 하트'도 선보였다. 해당 작품들은 각각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과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이다.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각 아티스트들의 브랜드나 음악적 메시지와도 관련이 있지만 독자적인 스토리 IP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IP 기업들과 협업하는 '슈퍼 캐스팅'에서 시작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등 플랫폼만이 1등 IP를 캐스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슈퍼캐스팅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네이버웹툰이 가진 생태계는 국내·외를 넘나들기 때문에 글로벌 파트너로 적합할 수 밖에 없다. 네이버웹툰은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올 3분기말 글로벌 통합 유료 이용자는 89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다. 하이브 매출 중 국내 비중은 30% 정도로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나온다.

◇ 지분 섞은 위버스컴퍼니, V라이브 통합 후 내년부턴 본격적인 수익화 전략

하이브는 현재 스토리사업 외에 플랫폼에서도 네이버와 손을 잡고 있다. 하이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플랫폼 영역에 속하는 위버스컴퍼니는 연 매출 규모만 2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네이버의 V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고 대신 네이버를 2대 주주로 받아들였다.

올 3분기말 기준 하이브가 가진 위버스컴퍼니 지분율은 55%이며 네이버 지분율은 45% 정도다. 지분율은 하이브가 더 높지만 이사회 구성은 동수를 가져가면서 대등한 입장에서 경영을 하고 있다. 하이브 측에서는 최준원 대표이사, 안근영 재무전략팀장,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네이버 측은 김남선 CFO, 김주관 그룹앤 CIC 대표, 김희철 재무 책임리더 등이 참여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된 위버스와 V라이브 통합은 연내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오는 12월 31일부터 기존 V라이브 서비스를 위버스를 통해 제공될 계획이다. V라이브의 방송 스트리밍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모두 총망라한 팬덤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위버스컴퍼니는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수익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위버스컴퍼니가 신인그룹 뉴진스 론칭에 맞춰서 단독 개발했던 포닝은 이달부터 유료 구독 소통 서비스 모델을 도입했다. 월간 구독료 9900원, 연간 구독료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모델은 내년 상반기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들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유료 모델이 도입되면 구독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위버스 구독권 가격이 포닝과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100만 구독수 달성하면 연간 1100억원의 매출, 475억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위버스컴퍼니 매출은 2212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사이드가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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